티파니여성비뇨의학과김인경원장
티파니여성비뇨의학과김인경원장
영하권에 머무는 기온이 지속되는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과 달리 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겨울철 단골 질환인 감기는 대부분 흔한 질병으로 여겨 내원하여 의료진의 처방을 받기보다는 가정에 두고 쓰는 상비약이나 휴식을 통해 치료를 하려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감기와 비슷하지만 감기가 아닌 다른 질환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어 여러 조치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에는 병원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직장인 A씨는 열과 오한을 동반한 몸살로 밤잠을 설치는 것은 물론 원활하지 않는 배뇨 활동으로 화장실을 수십 번을 다니게 되면서 검사를 받기 위해 비뇨의학과를 찾았고, 소변검사와 혈액검사 결과를 받아 보니 단순 감기 몸살이 아닌 ‘급성 신우신염’을 진단받았다.

급성 신우신염은 요로 감염의 일종으로 신장에 세균이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39~40°C의 고열과 오심, 구토, 오한은 물론 요통, 배뇨통, 옆구리 및 허리 전반에 쑤시는 듯한 통증과 심한 경우 혈뇨가 관찰되기도 한다. 자칫 치료가 늦어질 시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급성 신우신염은 남성 환자보다 여성 환자의 비율이 높은 질환으로, 해부학적 구조상 요도가 짧은 여성에게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 신우신염의 경우 만성 신우신염으로 발전하기 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증세가 시작된 후 3일 이내 항생제 치료를 통해 회복이 가능하다.

신우신염은 호흡기 감염 다음으로 높은 빈도를 보이는 흔한 질환으로 남성에 비해 요도가 짧은 여성들이 신우신염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신우신염으로 인한 주요 증상이 감기몸살, 생리통과 비슷하여 평소 과도한 업무로 인해 몸이 힘들 경우 발병할 시 단순 감기로 인한 증상으로 착각하여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신우신염이 주로 여성에게서 발병하는 질환이기는 하지만 남성 또한 안심할 수 없는 질환이기 때문에 발열, 쑤시는 듯한 옆구리 통증이 느껴진다면 비뇨생식기, 신장에 문제가 없는지 정밀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평소 신우신염을 예방하기 위해 체내에 쌓인 노폐물 제거를 위한 충분한 수분 보충은 물론 오렌지, 레몬, 귤 등 과일을 통한 비타민C를 섭취하고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평소와 다른 통증이 지속될 시 자의적 판단으로 질환을 치료하거나 방치하지 말고 되도록 가까운 비뇨의학과에 내원하여 질환의 원인을 찾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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