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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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시작되는 명절을 앞두고 가족과 친구 동료들의 선물을 챙기는 이들이 많다. 코로나19로 얼굴을 마주하기 어려운 요즘, 명절선물로나마 정을 전하려는 이들이 늘어났다.

일반적으로 명절선물에는 받는 이의 건강을 소망하며 몸에 좋은 것들을 챙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선택하는 명절선물 종류 중에는 받는 이가 가지는 질환에 따라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들도 있다. 받는 이의 체질과 질환을 고려하지 않고 선물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뜻.

받는 이의 질환에 따라 피해야 하는 선물을 알아보자.

△ 과일 – 신부전 등 신장질환

과일은 비타민과 식이섬유 등이 풍부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로운 식품이다. 특히 과일 속 칼륨은 근육의 기능 유지 및 혈압조절, 나트륨 배출 촉진 등에 도움이 되는 필수 미네랄이다. 하지만 신장질환이 있으면 이 칼륨을 배출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 경우 고칼륨혈증이 일어나는데, 이로 인해 근육마비, 부정맥 심지어 심장마비까지 일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칼륨이 풍부한 과일로는 바나나, 곶감, 아보카도, 딸기 등이 있다. 신장환자들은 이런 과일을 피하고 과일을 먹더라도 칼륨이 많은 껍질은 까서 먹는 게 권장된다. 과일은 혈당을 빨리 높이기 때문에 당뇨병환자도 피하는 게 좋다.

△ 유과·떡 – 당뇨병

알록달록 색이 예쁜 전통유과와 떡은 오래전부터 명절선물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이들은 뭉친 탄수화물에 설탕이나 꿀 등에 바른 것으로 칼로리가 높고, 소화할 때 혈당이 크게 높아질 수 있어 당뇨병환자의 선물로는 권장되지 않는다. 특히 유과는 100g당 470㎉로 밥그릇의 칼로리를 훌쩍 뛰어넘는다. 만약 당뇨병환자에게 떡을 선물해야 한다면 인절미나 절편과 같은 달지 않은 떡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 심부전, 통풍 환자들도 칼로리가 높은 떡이나 유과선물을 피해야 한다.

△ 홍삼 – 자궁질환 환자 및 갱년기 여성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홍삼 선물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하지만 홍삼의 주성분인 진세노사이드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estradiol, 여성 성호르몬으로 에스트로겐 중 대적인 호르몬)’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자궁질환을 앓거나 갱년기에 들어선 여성이 홍삼을 함부로 먹으면 생리량 증가, 부정출혈, 유방통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에스트로겐 의존성이 있는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증 등의 질환의 경우에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고 섭취해야 한다.

△ 사골 – 골다공증

체력 보강 등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도가니뼈 등 사골을 선물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사골국 등이 뼈를 튼튼하게 한다는 인식 때문에 뼈가 약해진 갱년기 여성이나 노령층 선물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사골국은 도리어 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사골국 속 칼슘 양은 우유보다 적으며 단백질, 마그네슘 등의 성분도 계란보다 적다. 도리어 사골을 여러 번 우리는 과정에서 인 성분이 많이 나오는데 이는 몸속의 칼슘 농도를 낮추는 역할을 해 도리어 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또 동물성 지방이 많아 동맥경화, 고혈압 등에도 좋지 않다.

△ 소고기 – 심혈관질환

소고기는 빈혈을 예방하고 체력을 보충하는데 도움이 되며, 맛도 좋아 귀한 한우를 명절에 고마운 이들에게 보내며 마음을 전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소고기 등 붉은색 육류의 동물성지방은 혈관 속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주범이다. 동물성 지방은 혈관을 막는 ‘나쁜’ LDL 콜레스테롤과 연관이 있는데 심혈관질환을 앓았던 사람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70㎎/dL이하로 관리해야 한다. 붉은색 육류 대신 기름이 적은 흰색 단백질과 생선 등으로 단백질과 지방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 건어물·말린버섯 – 통풍

통풍은 요산이 관절에 쌓이면서 심각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중장년층 남성에서 쉽게 발견되는 질환이다. 요산은 음식으로 섭취되는 퓨린(purine)의 대사산물(대사 후 찌꺼기)로 퓨린이 많은 식품은 피해야 한다. 퓨린이 많은 식 품 으로는 맥주 등 술이 꼽히지만, 그 외에도 말린 새우·멸치·다시마·미역 등의 건어물도 퓨린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또 표고·느타리 등 버섯에도 퓨린이 많아 통풍환자 선물로는 적합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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