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로한의원수원점이성은원장
미소로한의원수원점이성은원장
피부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분들은 ‘습진’이라 진단 받는 경우가 많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듣는 ‘습진’은 어떤 질환일까? 습진은 홍반(붉은 반점), 가려움, 진물, 부종, 인설(과도한 각질), 가피(딱지), 착색(색소침착) 등 피부염의 증상을 가지고 있는 많은 피부질환을 포함하는 용어인데, 예를 들면 접촉성 피부염, 유두습진, 사타구니습진, 주부습진, 지루성 피부염, 한포진, 결절성 양진, 아토피 피부염, 화폐상 습진 등 다양한 질환이 습진에 포함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습진들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 습진의 발생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환경적 요인(스트레스, 음식, 물리적 자극, 화학물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생기고, 세균이나 진균, 바이러스 등이 증상을 악화 시킬 수 있다.

즉 전신적, 국소적 문제로 인해 초기 염증 반응이 시작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치료시기를 놓쳐 만성 질환으로 악화 되는데, 습진에 포함되는 질환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염증 반응은 감염이나 손상을 회복시키기 위한 인체의 반응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염증 반응이 만성화되어 피부를 지속해서 손상시키고 생활에 불편함을 일으킨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부분이다.

한의학에서는 먼저 진찰을 통해 습진이 어떤 질환인지 감별 및 진단한다. 이후 국소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외치(外治). 예를 들어 외용제, 습포, 약침 및 침, 광선 치료를 통해 피부염 부위의 증상을 치료하고 동시에 내치(內治), 피부로 습진증상이 나타나게 만드는 개인별 내부적 요인을 해결하는 치료를 적용한다. 또한 악화요인을 찾아 해결하고 생활 습관을 교정하여 치료를 극대화 시킨다.

이러한 습진의 치료과정은 크게 염증기, 리바운드기, 진정기, 회복기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 염증기에는 홍반의 개수나 크기가 증가하고 진물이 발생하며 가려움이 심해지기 때문에 가장 먼저 가려움-긁음-피부손상의 악순환을 끊어내는 게 중요하다. 가려움으로 인해 긁게 되고 손톱으로 인해 피부 장벽이 손상되어, 손상된 부위에서 다시 염증 반응이 일어나거나 감염이 되면서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둘째, 리바운드기에는 스테로이드 연고와 경구복용제로 억제시켰던 염증반응이 심해지면서 환부가 확대되며 가려움과 진물이 심해지고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이때는 염증기와 리바운드기에는 가려움을 진정시키고 진물을 줄이며 감염을 관리하고 심한 염증 반응을 진정시키는 치료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셋째, 진정기에는 염증 반응이 줄어들어 병변 부위의 색깔이 붉은색에서 갈색으로 변하면서 크기가 줄어들고, 병변의 확대 속도 또한 줄어들면서 새롭게 염증이 발생하는 부위가 감소한다. 이때는 진물 부위에 가피가 생성되고 환부에 각질이 생기면서 피부를 보호하게 되는데 진정기에는 피부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을 호소하기 때문에 피부에 보습과 동시에 염증을 진정시키는 치료를 해야 한다.

넷째, 회복기에는 피부가 어둡게 착색되고 두꺼워지며, 늘어나던 각질들이 감소하고 경미한 염증반응만 남게 된다. 그래서 회복기에는 손상됐던 피부들의 재생을 촉진시키기 위해 피부로의 순환을 높여 영양을 공급하고 피부가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환자 스스로 잘못된 생활습관(과로, 과음, 과식)과 과도한 스트레스를 조절 하고 적당한 운동과 위생 및 식단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이처럼 습진을 외부와 내부적 원인을 동시에 치료하고, 환자분 또한 올바른 생활 습관을 실천해준다면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습진을 치료 할 수 있으니 숲과 나무를 동시에 보는 치료를 통해 습진에서 벗어나 보길 바란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