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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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PD)은 알츠하이머병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신경퇴행성 질환 중 하나다. 대부분 60세 이상의 노령에서 발생하지만 10분의 1은 50세 미만에서도 나타난다. 손‧발‧얼굴 등이 떨리고 팔다리가 굳어지면서 동작이 느려지다가 증상이 진행됨에 따라 인지저하가 나타난다. 이 같은 증상은 천천히 진행된다.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알려져 있지만 가족력의 영향력이 일부 인정된다. 일반적으로 도파민으로 전환하는 약물 등이 치료에 사용되지만, 이는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파킨슨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경과를 개선시키지는 못한다.

그런데 최근 교토대학 카즈토 츠키타 교수팀이 신경학(Neurology)저널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일주일에 두 번 높은 강도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으로 파킨슨병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0일 미국 의학전문매체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 News Today)에 보도됐다.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참가자의 균형과 안정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4시간 동안 중등도에서 격렬한 운동을 한 초기 PD 환자는 덜 운동한 환자에 비해 균형과 걷기의 감소가 더 느렸다.

반면 운동강도가 강한 이들은 전반적인 일상과 여가활동 등에서 개인의 균형과 안정성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업무관련 활동 수준에서도 처리 속도 저하가 개선됐다.

연구팀을 6년 동안 초기 파킨슨병 환자 237명과 일반인 158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운동 강도, 반도,,소요시간 등을 기록하고, 90초 동안 숫자와 숫자를 일치시키는 테스트를 통해 이들의 기억력과 언어능력을 평가했다.

연구 초기에는 파킨슨병 환자가 건강한 그룹보다 운동, 인지 및 자율 기능이 더 나빴으나, 규칙적인 신체 활동과 강도 수준에서는 그룹 간에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운동을 덜 한 사람들은 6년 동안 44점에서 40점으로 떨어졌으나, 고강도 운동을 한 환자는 44점에서 43점으로 1점만 떨어졌다. 균형감과 걷기 속도 등에서도 저하 속도가 개선됐다.

츠키타 교수는 “이번 연구의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는 약물로 개선하기 어려운 자세 및 보행 안정성, 인지능력 개선 등에서 운동치료가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라 설명하면서도 “그렇다고 약물치료 없이 운동요법만으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미국 파킨슨병 협회(APDA)에서도 파킨슨병 치료에서 운동요법은 반드시 약물치료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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