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서울안과이준식원장
예산서울안과이준식원장
스마트폰, 컴퓨터 등 각종 전자기기는 현대인에게 안락함을 선사함과 동시에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전자기기의 화면에 집중하기 위해 목과 허리를 구부리는 등 잘못된 자세를 취하다가 근골격계 질환에 노출되고 있을 뿐 아니라 안구질환, 만성두통, 정맥류 등에 시달리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안구질환은 전자기기의 화면을 오랜 시간 쳐다보면서 눈에 심한 피로감과 스트레스가 쌓여 발병하게 되는데, 종류에 따라서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방치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안구질환도 있기 때문에 눈 건강관리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주의해야 하는 안구질환으로는 망막질환과 녹내장을 들 수 있다. 녹내장은 어느 정도 알려져 있지만 망막질환의 경우 위험성에 비해서 원인이나 증상이 잘 알려지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려운 편이다. 망막은 안구벽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신경조직으로, 눈 안으로 들어온 빛에 대한 정보를 전기적 정보로 전환하여 뇌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 사물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망막에 이상이 생기면 시력에 큰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 중에서도 주목해야 하는 망막질환으로는 '황반변성'과 '당뇨망막병증'이 있다. 황반은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시각세포의 9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데, 노화 등에 의해 변성이 일어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단순히 망막층의 시세포가 위축되는 건성 황반변성이 아닌 악성 신생혈관이 자라는 습성 황반변성인 경우 방치하면 시력이 급속도로 저하되고 실명에 이를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황반변성은 초기에 사물이나 글자가 구부러져 보이게 된다. 증상이 좀 더 진행되면 글자 사이사이에 공백이 보이거나 그림의 특정 부분이 지워진 것처럼 보이고, 물체가 찌그러진 듯 변형되어 보이기도 한다. 일상생활 중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빠른 시일 내에 안과를 방문하여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당뇨망막병증 역시 실명 위험성이 높은 망막질환 중 하나이다. 당뇨 환자의 경우 지속적인 고혈당 때문에 말초 순환 장애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 경우 망막혈관에도 순환 장애가 발생하여 당뇨망막병증이라는 합병증에 노출될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는 만큼 평소 혈당 조절과 같은 당뇨 관리와 함께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예방 및 조기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3대 실명질환으로 언급되는 녹내장에 대해서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이는 안압의 상승에 의해 시신경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으로, 스마트폰을 과사용하는 젊은 층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두통, 시력 감소, 시야 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말기에 이르러선 시력이 상실될 수 있어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녹내장의 공통점은 빨리 치료 받지 않으면 실명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노화로 각종 노인성 안구질환에 시달리는 중년, 노년층뿐 아니라 눈을 혹사시키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이어나가는 젊은 층의 눈 건강까지 위협하는 질환들이기 때문에 나이에 상관없이 눈 건강을 지키는 올바른 생활습관과 함께 정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하여 검진을 받아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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