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담한방병원이상현원장
위담한방병원이상현원장
영업사원 B씨(35,남)는 평소 불규칙한 일상생활로 식사를 거르거나 급하게 끼니를 때우곤 했다. 또한 바빠진 업무에 스트레스까지 더해지면서 소화불량 증상이 심해졌다. 이후 입맛도 없고, 속 더부룩함이 지속되면서 일에도 집중하기 어려워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 내시경, MRI검사, 혈액검사 등 각종 검사를 받았지만, 특별한 원인이 없는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진단받았다.

기능성소화불량은 기질적 원인 없이 여러 가지 위장장애가 반복되는 만성 위장질환이다.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잦은 체기나 복부팽만감, 속쓰림 등의 증상이 최소 3개월 이상 지속되지만, 검사를 해도 위염이나 위궤양 등 정확한 원인이 되는 질환이 나타나지 않는다. 증상이 심하면 가스제거제, 변비약, 설사약, 소화제 등 약물을 처방받는 경우가 많은데,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하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제거되지 않아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기능성소화불량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되지 않으며 설사나 트림 등이 발생한다. 또한 식사 후에 복부팽만감이나 식욕부진, 속쓰림, 구토 등의 여러 증상들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주기적 또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좋아졌다가 다시 악화되는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기능성소화불량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지만, 위장의 기능이 약화되었거나 위의 운동 이상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또한 위장 감각이 지나치게 민감한 경우나, 위 장관의 감염이나 염증 등이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불안이나 우울증,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요인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기능성소화불량은 폭식 및 과식, 급하게 먹는 버릇 등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생기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로 인해 소화되지 못한 음식 노폐물이 부패하면서 담 독소가 형성될 수 있다고 본다. 담 독소는 위장 점막을 자극하고, 위장외벽을 띡딱하게 굳게 만든다. 그로 인해 기능성소화불량이나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담 독소로 인한 기능성소화불량치료는 위와 장을 함께 치료해야 하는데, 치료방법은 환자의 증상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며, 치료 효과나 치료 기간 또한 상이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기능성소화불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를 급하게 할 경우 위장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천천히 음식물을 꼭꼭 씹어 먹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식사 후에는 바로 눕지 않고 최소 2시간은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조깅이나 스트레칭, 등산 등의 가벼운 운동을 통하여 위장 운동성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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