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클립아트코리아
갑상선은 우리 몸에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서 분비하는 내분비 기관으로, 목 중앙에서 앞쪽으로 튀어나온 연골(갑상연골)의 아래에 위치한다. 앞에서 보면 방패모양으로 생겼다고 하여 갑상선이라고 부른다. 갑상선에서 만들어내는 호르몬은 우리 몸의 대사 작용을 조절하고, 열을 발산하여 체온을 유지하며, 심장 박동 조절, 소화 조절, 세포 성장 조절 등의 기능을 한다.

이런 갑상선의 기능에 이상이 생길 경우 각종 신체적인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이를 갑상선기능이상이라고 하는데, 이 중 갑상선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를 갑상선기능저하증, 반대로 갑상선 기능이 과하게 이뤄지는 경우를 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고 부른다.

◎ About, 갑상선기능저하증/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정상적인 대사 활동을 위해 꼭 필요한데, 이러한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한 상태를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고 한다. 갑상선 호르몬의 부족 정도가 심한 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경우 체중 증가, 부종, 피로감, 변비, 추위를 잘 타는 증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은 부족하지 않으나, 갑상선 호르몬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기 위해 갑상선 자극 호르몬이 증가되어 있는 상태를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고 한다. 이 경우에는 진단명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증상을 일으키지는 않으며,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몸 속에 갑상선 호르몬이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상태를 갑상선기능항진증이라고 한다. 식사를 잘 하지만 체중이 빠지고, 피로감이 생기며, 맥박이 빨라져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거나, 손 떨림 증상이 나타난다. 불안, 초조, 신경과민, 불면증 등의 증상을 경험하기도 하며, 여성의 경우 생리양과 주기가 바뀌기도 한다.

◎ About,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원인

갑상선 세포에서 갑상선 호르몬을 충분히 분비하지 못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이다. 이외에도 수술로 갑상선을 제거하였거나, 방사선치료, 약물 등의 다른 치료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고, 갑상선염에 의해 갑상선 조직이 파괴되어 발생하기도 한다.

◎ About, 갑상선기능저하증 자가진단

1. 피로를 쉽게 느끼고 무기력하다.
2. 같은 양을 먹거나, 혹은 식욕이 떨어져 적게 먹어도 체중이 늘어난다.
3. 평소보다 추위를 많이 탄다.
4. 안정한 상태에서 맥박이 1분 당 60회 이하로 느려진다.
5. 추위를 많이 탄다.
6. 머리카락이 푸석해지고 피부가 건조해진다.
7. 변비가 생긴다.

이러한 증상들은 비특이적이기는 하지만 해당하는 증상이 많을수록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 About,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진단 및 치료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 호르몬의 혈중 농도를 측정하면 저하증을 진단할 수 있다. 증상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용량의 갑상선 호르몬제를 투여하는 것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치료이다.

갑상선 호르몬이 많이 부족한 ‘현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경우 갑상선 호르몬제를 투여한다고 해서 증상이 바로 좋아지지는 않으나, 서서히 좋아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약제 복용을 꾸준하게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 초기에는 안정된 용량이 맞추어 질 때까지 1~3개월 간격으로 혈액 검사를 통해 갑상선 호르몬 농도를 확인하고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갑상선 호르몬제는 식사 혹은 다른 약제와 동시에 투여하게 되면 흡수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아침 공복에 투여하고 가능하면 1시간 이후에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 About,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원인

국내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그레이브스 병을 들 수 있다. 면역 체계의 이상에 의해 생기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이미 갑상선 호르몬이 충분한 데도 갑상선이 자극 받아 더욱 더 많은 호르몬을 생산하게 된다.

이 외에도 갑상선 안에 호르몬 분비를 비정상적으로 활발하게 하고 있는 결절(혹, 선종)이 하나 혹은 여러 개 생겨서 갑상선 호르몬이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또한 갑상선에 발생한 일시적인 염증에 의해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생기기도 한다.

◎ About, 갑상선기능항진증 자가진단

1. 밥맛이 좋아 잘 먹는데도 살이 빠진다.
2. 가슴 두근거림 증상이 있거나, 안정한 상태에서도 맥박이 1분 당 90회 이상으로 빠르다.
3. 손발이 떨린다.
4. 최근에 설사 혹은 무른 변을 하루에도 여러 번 본다.
5. 평소보다 더위를 심하게 탄다.
6. 심한 피로감, 불안감, 초조함이 느껴진다.
7. 여성의 경우 생리양이나 기간이 불규칙하게 변했다.

이러한 증상들은 비특이적이기는 하지만 해당하는 증상이 많을수록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 About,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진단 및 치료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원인에 따라 치료는 달라지므로, 원인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한 혈액 검사, 초음파 검사, 핵의학 검사 등을 시행해야 한다. 그레이브스 병으로 인한 항진증의 경우 환자의 증상과 갑상선기능항진증의 심한 정도, 그리고 갑상선의 크기 및 동반된 갑상선 안병증 여부 등을 고려하여 약물 치료, 방사성 요오드 치료, 수술적 치료 등의 방법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권혜미 교수는 "갑상선기능항진증 약물 치료는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의 생산을 억제하는 약제를 투여하는 것인데, 약제를 투여하여도 증상이 바로 좋아지지는 않기 때문에, 꾸준하게 약제를 복용해야 한다"며 "약물 중단 이후에 재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추적검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북삼성병원내분비내과권혜미교수
강북삼성병원내분비내과권혜미교수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