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족부질환센터김태용원장
연세사랑병원족부질환센터김태용원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연간 발목 염좌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수는 약 120만 명으로 집계됐다. 성별, 나이와 관계없이 나타나기 쉬운 발목 염좌는 평소 길을 걷다가 발을 헛디디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때를 포함해 눈이나 물이 얼은 빙판길에서의 미끄러짐 등에 의해서도 다칠 수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단순한 발목 삠 증상으로 인지하고 집에서 자가 치료를 하는 경우들도 잦다. 그러나 한 번 발목을 삐끗하게 되면 해당 관절뿐만 아니라 주변의 구조물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만성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발목 기능의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또 다시 발목이 삘 수 있으며 통증도 잦을 수 있는 만큼 초기에 바로 내원을 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발목 염좌는 크게 3단계로 구분된다. 기본적으로 발목의 바깥쪽에 있는 3개 인대 중, 부분적으로 파열이 일어난 것을 발목 염좌라고 하는데 1도는 인대가 파열되지 않고 주변 조직이 손상된 경우, 2도는 인대의 부분 파열, 3도는 인대 완전 파열이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대부분의 발목 염좌는 발목 바깥쪽에서 발생하게 되며, 통증과 손상의 정도에 따라서 치료법이 달라지게 된다. 발목이 시큰하고 저릿한 1, 2도의 염좌는 보존적인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으며 3도의 경우 인대가 완전히 파열돼 재생되지 않는다면 수술을 해야 할 필요도 있다.

많은 환자들은 단순히 삔 증상이라고 생각해 찜질을 하고, 파스 등을 붙이며 증상을 참는 경우들이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난 뒤에 다시 통증이 재발할 수도 있으며, 통증이 경미하더라도 인대가 파열됐거나 연골이 손상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므로 병원에 방문하여 X-ray, 초음파, MRI 등의 검사를 받고 응급 처치를 시행해야 한다.

부종이나 통증이 호전되면 근력운동을 시행해 균형 감각을 다시 회복시킬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상 속에서 충분히 발목 근육을 풀어주거나 경사길, 빙판길 등에 주의하는 등 부상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통증 발생 시 가급적 빠르게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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