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시기 만성질환자를 위한 이동형 병원진료 시스템 도입 … 이주민 공공의료통역 전문 교육, 노숙자 사회 복귀 지원 등 다양하고 세심한 복지활동 펼쳐

부산대병원전경
부산대병원전경
1956년에 개원한 부산대학교병원은 최신 의학연구와 첨단진료 시스템 도입, 공공의료서비스 수행 등 의료 전 분야에 걸쳐 동남권 지역 의료계를 선도해 온 지역거점 공공의료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전국 최대 규모의 권역외상센터와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 부산지역암센터 등 다수의 보건복지부 지정 센터와 양산부산대병원, 어린이병원, 국립대병원 유일의 한방병원, 그리고 영남권역 재활병원 등 포괄적 의료 체계를 구축하고, 총 2,600여 병상을 운영하는 등 명실상부한 동남권 최대의 상급종합병원이자, 국공립병원으로 지역 의료체계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20년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 결과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무엇보다 지역의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부산대병원은 국내외 진료봉사와 소외계층의 의료서비스 지원사업 등을 폭넓게 실시하며 지역 의료 안전망으로서 역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적극적이고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시도하여 꼭 필요한 이들에게 적절한 혜택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만성질환자 치료가 위축되지 않도록, ‘이동형 병원 진료’ 도입

현장이동형병원진료버스
현장이동형병원진료버스
대표적인 예가 부산시와 함께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이동형 병원 진료 서비스다.

부산대병원은 지난해 10월부터 ‘모빌리티 기반 헬스케어 유연 의료서비스’의 시범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지자체 상급병원 중 처음으로 현장 이동형 병원 진료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시와 함께하는 이 사업은 이동형 차량은 25인승 버스를 개조해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코로나19 여파로 병원 진료에 제약을 받는 의료 취약 계층과 만성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병원은 그동안 축적해 온 맞춤형 헬스케어 의료서비스 체계를 이동형 시스템에 적용해, 단순히 예방관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당뇨병, 근감소증, 안과 질환, 정신건강 관리·상담 등 질병 간 연계성을 고려한 복합적 예방관리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이동 차량에 사업팀의 해당 교수가 직접 동행해 부산 지역의 고빈도 질환들을 중심으로 건강상태와 식습관 정보 등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만성질환 위험 발생 가능성 예측과 예방교육, 맞춤형 관리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정주 부산대병원장은 “2019년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부산시는 전국 대비 주요 만성질환 사망률을 비교하였을 때 당뇨병, 근골격계 및 결합조직, 심장질환이 1순위로 가장 높은 곳으로 만성질환자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매우 크다”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공공의료기관이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 진료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업이 시민의 건강증진은 물론 현재 추진 중인 스마트병원 구축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주민 공공의료통역 교육, 노숙인 이동목용차량 등 세심한 공헌활동 선보여

지난해‘이주민공공의료통역전문교육’온라인수료식
지난해‘이주민공공의료통역전문교육’온라인수료식
2017년부터 시행된 ‘이주민 공공의료통역 전문교육’도 부산대병원의 적극적이고 남다른 시도 중 하나다.

공공의료 통역사는 이주민이 병원 진료시 동행해 의료진과 환자 사이에서 통역 역할을 한다.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이주가정 등의 이주민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안정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병원은 사단법인 ‘이주민과 함께’와 손잡고 전국에서 최초로 이들을 육성하는 전문 교육을 시작했다.

이들은 번역 경력 3년 이상 또는 한국어 능력시험 4급 이상인 이주민들로 약 8주간 기초의학과 의학용어, 각종 질환에 대한 강의를 수강하고, 필기시험, 실습을 거쳐 전문통역사로 거듭난다.

이정주 병원장은 “이주민 전문 통역사가 늘어나고 전문성이 높아지면, 의료진과 원활한 의사소통과 함께 이주민의 건강증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주민 통·번역은 중국어와 베트남어 등 17개 언어가 지원되며, 현재 약 50여 명이 활동 중으로, 지난해 48명이 추가로 전문교육을 수료했다. 병원은 이들 통역사 외에도 베트남, 중국 등 11개국의 언어로 된 의학용어 사전을 제작해 이주민들의 의료 서비스에 어려움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부산대학교병원'찾아가는이동목욕차량'
부산대학교병원'찾아가는이동목욕차량'
원내 임직원의 자발적 봉사 참여로 운영되는 지역 내 노숙인을 대상 '찾아가는 이동목욕차량' 도 부산대병원의 참신한 사회공헌사업 중 하나다.

매주 2회 지역내 노숙인 밀집지역인 부산역과 부산진역 등에 나가 노숙인을 대상으로 무료 목욕을 지원하고, 목욕 전후에 상담을 통해 지역내 사회복지시설과 연계해 자활 의지가 있는 노숙인에게는 자활시설 입소를 유도하는 등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15년에 첫 운영을 시작으로 코로나19 휴행 전 까지 275회를 운영해 약 2,500여명의 노숙인이 이용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독거노인, 기저질환자 등 코로나19 기간 동안 건강관리가 요구되는 건강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심리방역꾸러미 세트’를 선물하고, 지역 내 결식아동들에게 21년간 직원들의 후원금으로 현재까지 약 5억 5천만 원을 지원하는 등 지역 내 소외계층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세심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정주 병원장은 “코로나19 더욱 힘든 때를 보내고 있을 소외계층을 생각하면 안타깝다”며 “앞으로 더욱 실효성 있는 지원을 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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