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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성 척추염은 일반 인구의 0.1~1.4% 정도가 앓고 있는 질환으로, 대개 10~40대에 발병하며, 남성에서 더 흔하게 발병한다. 허리 통증을 주 증상으로 하는데, 염좌나 디스크 등 다른 원인에 의한 허리 통증으로 오인되어 어느 정도 질병이 진행된 후에야 진단이 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강직성 척추염은 진단과 치료가 조기에 이루어질수록 결과가 좋기 때문에 조기진단을 위해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 About, 강직성 척추염

강직성 척추염은 만성 염증성 관절염의 하나로서, 주로 척추와 골반에 염증으로 인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HLA-B27이라는 유전자와의 관련성이 알려져 있다.

HLA-B27은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약 90%에서 발견되는 유전자로서 발병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HLA-B27은 일반 인구의 8%에서 존재하는 유전자로, 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모두 강직성 척추염이 생기는 것은 아니며, 실제로 이 유전자를 가진 사람 중에 2%에서만 강직성 척추염이 발병한다. 따라서 유전적인 요인 외에도, 장내 세균이나 기계적 스트레스 등과 같은 환경적 요인들도 발병에 관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About, 강직성 척추염 증상

강직성 척추염의 증상은 주로 40세 이전의 젊은 연령층에서 시작되는데, 만성적인 허리 통증과 함께 뻣뻣한 강직 증상이 나타난다. 만성적인 경과를 거쳐서 관절의 운동장애 및 자세 변형을 초래할 수도 있다.

허리 통증의 양상은 염좌나 디스크 등과 같은 다른 척추 질환에서 발생하는 허리 통증과 차이가 있다. 강직성 척추염에서의 허리 통증은 주로 서서히 발생하고, 야간 혹은 아침에 일어난 직후 (조조강직), 휴식 후에 오히려 허리와 목의 통증이나 뻣뻣함이 심하고, 가벼운 운동으로 통증이 감소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와 같은 양상의 허리 통증을 염증성 요통이라고 하며, 염증성 요통은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하게 하는 중요한 소견이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 류마티스내과 권오찬 교수는 “강직성 척수염은 병의 진행에 따라 허리를 앞 뒤, 좌우로 움직이는 것이 점점 어려워진다”며 “시간이 지나면 등을 앞으로 굽히거나, 가슴을 좌우로 돌릴 수 없고, 목뼈까지 진행하면 고개를 움직일 수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강직성 척추염은 무릎이나 발목, 손목, 팔꿈치 같은 팔다리 관절에도 관절염을 일으키기도 하며, 아킬레스 건염 등 부착부염이나,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소시지 모양으로 붓는 손발가락염이 생길 수도 있다. 그 밖에 관절 외 증상들로 포도막염이라는 눈의 염중, 피부병의 일종인 건선, 염증성 장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 About, 강직성 척추염 자가진단법

다음과 같은 양상의 허리 통증이 있을 경우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1) 40세 이전에 발생
2) 서서히 발생
3) 3개월 이상 지속
4) 아침 기상 직후 뻣뻣함이 심함 (조조강직)
5) 운동 후에 호전

허리 통증의 양상이 상기 항목 중 4개 이상에 해당하는 경우 병원에 방문하여 강직성 척추염 관련하여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 About, 강직성 척추염 진단

강직성 척추염의 진단은 임상증상, 혈액검사, 영상검사 소견을 종합하여 내리게 된다. 혈액검사로는 적혈구침강계수나 C반응 단백질과 같은 혈액 염증 수치와 HLA-B27 유전자 검사 등을 시행하며, 영상검사로는 척추와 골반을 연결하는 부위인 천장관절의 영상검사가 중요하다. 강직성 척추염에 합당한 증상이 있고, 천장관절의 X-선에서 천장관절염 소견이 관찰되면 강직성 척추염으로 진단하게 된다.

병이 아주 초기단계인 경우 X-선에서는 이상이 관찰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이 경우에는 천장관절의 MRI를 시행하여 천장관절의 염증여부를 확인하기도 한다. 병이 아주 진행된 단계인 경우 척추 X-선에서 척추뼈가 모두 굳어 대나무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다.

◎ About, 강직성 척추염 치료

강직성 척추염의 치료는 환자의 증상과 염증을 조절하고, 관절의 구조적 손상을 예방하여 기능 보존 및 삶의 질을 최대한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약물 치료를 통해 염증을 조절하여야 하며, 지속적인 운동, 자세 교정, 물리치료 등을 병행하여야 한다.

약물 치료로는 다양한 약제들이 이용되고 있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단일 투여 혹은 병합 투여로 염증 및 통증을 조절하게 된다. 비스테로이드소염제가 염증 및 통증을 조절하는 가장 기본적인 약제이며, 만일 효과가 없다면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하게 된다. 생물학적제제로는 항 TNF 제제, 인터루킨-17억제제가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팔다리 관절 등의 관절염에는 항류마티스약제를 이용하기도 한다. 치료 약물의 종류와 강도는 환자의 증상 및 염증의 정도에 따라 정해지게 된다. 장기적으로 병을 꾸준히 관리하여,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관절의 장애 및 합병증을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주치의와 긴밀히 협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연세대강남세브란스류마티스내과권오찬교수
도움말.연세대강남세브란스류마티스내과권오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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