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로한의원수원점이성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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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했던 가을이 지나가고, 춥고 건조한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기온이 내려가고 건조해지면서 기온 변화에 예민한 피부 질환 환자들은 증상이 악화되기 십상인데 그중 두피와 얼굴, 상체가 붉어지고 가렵고 각질이 생기는 증상이 악화되는 환자들은 지루성 피부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지루성 피부염은 안면, 두피, 겨드랑이 등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얼굴, 두피, 눈썹, 코와 입 주변, 겨드랑이, 앞가슴)로 판 형태의 홍반과 인설(백색, 황색 각질)이 동반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주로 피지선이 발달하고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대칭적으로 판 형태와 인설의 염증 증상이 나타나고 40~70세 지성 피부인 남성에게 자주 발생한다.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과도한 피지, 박테리아나 효모균(말라쎄지아 균), 온도와 습도(가을과 겨울)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고 추정된다. 관리가 진행될 때는 주사비, 건선, 체부백선, 아토피피부염 등 다른 질환과 감별을 해야 하며 피부과에서는 항진균 약물인 케토코나졸이나 징크 피리치온, 황화 셀레늄 등으로 두피를 세척하고, 모발이 없는 부위는 스테로이드를 도포하여 치료 한다.

하지만 말라쎄지아 균은 피부 상재균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원인으로 단정 짓기는 어려우며, 과도하게 분비된 피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피부와 체내의 상태가 문제라고 추정된다. 그래서 과도한 피지분비를 감소시키고 말라쎄지아 균의 활동을 억제 시키며 피지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외적, 내적으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지루성 피부염을 백설풍(白屑風) 또는 면유풍(面遊風)이라고 하여 체질적으로 열이 많거나(풍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습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인체의 상부인 두피, 얼굴, 가슴에 자주 발생하며, 피지 분비가 많은 곳에서 발생하고, 안면홍조 및 상체와 얼굴의 열감이나 가려움을 호소하는 것을 보아 각각 ‘풍(風)’, ‘습(濕), ‘열(熱)’의 특징을 가진다고 볼 수 있었다. 임상에서는 크게 두 개의 경우로 분류하여 접근한다.

첫째, 급성인 진물형(습열濕熱 또는 풍열風熱)의 경우, 진한 홍반과 기름진 각질이 일어나는데, 두면부와 흉부에 몰린 과도한 열을 배출시키고 피부와 소화관의 노폐물을 배출하도록 한다. 더불어 스트레스는 피지 분비를 증가시키고 상열감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만성인 각질형(혈조血燥)의 경우, 지루성 피부염이 만성화되면서 피부가 건조하게 되고 건조한 각질이 다량으로 발생하는데, 상부의 열을 진정시키면서 동시에 피부에 윤기를 공급하는 치료를 해야 한다. 결국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불균형으로 인해 과도해진 상부의 열을 정상화 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본다. 때문에 외용제, 침, 약침, 부항, 한약 등으로 피부 상태와 인체 내의 상태 동시에 정상화시키는 데 목적을 둔다.

마지막으로, 지루성 두피염은 생활 관리법 또한 중요하다.

1. 유분기가 많은 화장품이나 연고의 사용 자제하기
2. 가볍게 세안하고 미온수로 씻기
3. 지루성 두피염용 샴푸로 마사지하고 씻어내기
4. 충분한 휴식과 숙면
5. 적당량의 비타민 섭취
6. 금연 및 절주 기름진 음식 줄이기
7. 스트레스 해소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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