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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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에서 고혈압이 간질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가 전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대 의과대학이 이끄는 연구팀이 혈관 위험 요인과 간질 발병의 연관성을 조사했고 고혈압이 거의 2배 높은 간질 발병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혈압약을 사용하지 않은 사람에게서 더 높았고 학술지 'Epilepsia'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1948년 시작된 지역사회 기반 연구인 FHS(Framingham Heart Study)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그들은 4년마다 건강 검진을 통해 본래 연구 참가자들의 자녀 5,124명의 건강 결과를 추적했다.

1991~1995년 사이 다섯 번째 검사에 참여한 2,986명의 자료를 모두 사용했으며 이 기간 중 참가자들의 연령은 최소 45세였고 건강 기록에 혈관 위험인자에 대한 자료가 있었다.

수집된 혈관 위험 요인에는 수축기 혈압, 이완기 혈압이 포함되었다. 연구팀은 고혈압을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으로 특징지으며 고혈압 치료제 사용도 병행한 것을 포함시켰다.

이외에도 연구팀은 당뇨병, 콜레스테롤 수치, 흡연 유무, 심혈관 질환, 뇌졸중, 체질량 지수(BMI)를 검사했다.

간질이나 발작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신경학적 질환에 대한 정기 차트 리뷰, 자가 보고 발작, 간질이나 발작과 연계된 국제질변분류 9차 개정판, 항간질제 사용에 대한 일상적인 차트도 검토했다. 또 뇌 영상 및 뇌파검사(EEG), 심장 및 기타 관련 데이터를 사용해 간질 사례도 확인했다.

연구 결과 코호트 중에서 간질의 예는 55개로 이 중 26개가 확실하고 15개가 개연성이 있으며 14개가 의심되었다. 진단 당시 참가자들은 평균 73.8세였다.

이외에도 연구원들은 고혈압이 간질 위험의 거의 2배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다른 위험 요인은 간질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었다.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을 배제한 후 연구원들은 고혈압이 간질 발생의 2.44배 높은 위험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또한 수축기 혈압의 10mm Hg 변화 때마다 간질 발병 위험이 17%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여러 이론들이 간질과 고혈압의 연관성을 설명할 수 있다. 그 중 혈압을 조절하는 RAS(Renin-Angiotensin system)이 있는데, 이는 반복적인 발작 후 쥐는 발작인 없는 쥐보다 RAS 구성 요소가 2.6~8.2배 더 많다. RAS 성분 수치를 낮추는 항고혈압제는 발작 발병을 지연시키고 발작 빈도를 감소시켰다.

그러나 이 매커니즘이 간질과 고혈압 사이의 연관성을 얼마나 설명하는지 이해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연구팀에 따르면 또 다른 가능한 기본 매커니즘은 작은 동맥과 모세혈관의 벽이 손상되어 다양한 기관에 산소가 풍부한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인 소혈관 질환(SVD)다. 최근 연구에서 연구팀은 고혈압의 지속 기간이 노년의 SVD에 대한 강력한 예측 인자라는 것을 발견했다.

단, 이번 연구는 주로 백인 참가자들을 포함했기 때문에 모든 민족과 인종을 대표하지는 않을 수 있다는 한계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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