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어깨상지센터정성훈원장
연세사랑병원어깨상지센터정성훈원장
코로나19 확진자가 일 최대 7천 명을 넘어서는 등 다시 한 번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시기가 찾아왔다. 한시적으로 풀렸던 거리두기가 다시 제약을 받으면서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누적됐던 운동 부족으로 건강에 적신호가 생겨 신체 곳곳의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그러나 요즘같이 추운 계절에는 기온이 낮아 근육이 긴장 및 경직되며, 근육 수축이 이루어져 관절 통증이 심해지기 쉽다. 그 중에서도 관절 가동 범위가 가장 넓은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데 이른바 ‘오십견’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오십견은 ‘유착성관절낭염’ 또는 ‘동결견’이라고 한다.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낭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유착되는 질병을 말하는 것으로, 근력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50대의 중년 나이에서부터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오십견이라고 부른다.

근력이 감소하면 관절이 충격에 약해지며 퇴행이 이루어지게 되는데 이 때에 염증을 비롯한 각종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노화뿐만 아니라 과도한 어깨의 사용, 외상 등으로 인해 염증과 유착이 진행돼 오십견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증상은 관절낭이 굳고 두꺼워지기 때문에 어깨의 움직임 범위가 줄어들게 되고 어깨 주변의 통증에서 시작해 상완과 견갑골 주위의 전체적인 통증이 지속된다. 어깨를 움직일 때는 특정 방향에서만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움직이는 각도가 저하되며, 증상은 야간이 될수록 심해지기도 한다.

오십견은 단독으로 오는 경우도 있지만 회전근개 파열, 석회성 건염 등 다른 질환과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도 잦아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MRI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고 현 상태를 파악한 뒤, 치료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으로 관절의 염증을 감소시키며, 운동 재활 치료로 어깨 주변의 근육을 강화시켜 운동 범위를 회복시키는 보존적인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하지만 관절 운동 범위가 감소하고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렵고, 비수술적인 치료 방법으로는 호전이 더딘 경우 관절 내시경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관절 내시경은 관절의 상태 및 손상 정도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으로 관찰하면서 진단과 처치가 동시에 이뤄진다. 위, 대장내시경과 같은 원리로 4mm의 가느다란 내시경을 넣어 진행된다. 관절 내부를 고배율로 확대해서 진행해 X-ray, CT 등의 검사로 통증의 원인을 밝혀내지 못할 경우 진단이 가능하여 여러 관절 질환의 조기 진단 및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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