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연세더바른병원백경원원장(내과전문의)
김포연세더바른병원백경원원장(내과전문의)
연말이 되자 전국의 건강검진 기관들이 검진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매년 연말이면 으레 나타나는 풍경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건강검진을 미루다 보니 연말에 검진을 받으려는 이들로 더욱 붐비는 모양새다.

건강검진은 본인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검진으로, 고혈압을 비롯한 당뇨, 이상지질혈증, 암 등 질환의 조기 발견과 생활 습관 개선을 목적으로 한다. 건강검진 기관을 통해 진찰 및 상담, 이학적 검사, 진단 검사, 병리 검사, 영상의학 검사 등 의학적 검진을 시행하는 것을 일컫는다.

현재 자신의 몸 상태를 파악해 질환을 예방하고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질환의 조기 발견율을 높이는 것이 주목적인 만큼, 주기적으로 검진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건강검진을 통해 질환 예방과 뚜렷한 증상이 없는 초기 질환을 조기에 치료할 수 있으며, 암과 같은 질환을 조기 발견해 치료 과정을 간단히 하고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건강검진 종류에는 보건복지부의 권고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는 국가건강검진이 대표적이며, 이외에도 특수검진과 종합검진, 기타검진 등이 있다. 국가건강검진 중에서도 6대 암검진은 발생률이 높고 조기 진단으로 치료할 수 있는 6대 암을 선별해 진행한다.

암은 우리나라 국민 사망 원인 1위로 꼽히는 만큼, 국가 차원에서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관리를 위해 국가암관리종합계획을 수립해 각종 암 관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지만,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어, 주기적인 검진을 권장하고 있다.

6대 암검진에는 ▲위암(만 40세 이상 남녀/2년 주기/위내시경) ▲대장암(만 50세 이상 남녀/1년 주기/분변잠혈검사) ▲간암(만 40세 이상 남녀/6개월 주기/복부초음파검사+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 ▲폐암(만 54세~74세 남녀/2년 주기/저선량 흉부 CT) ▲유방암(만 40세 이상 여성/2년 주기/유방촬영술) ▲자궁경부암(만 20세 이상 여성/2년 주기/자궁경부세포검사) 등이 있다.

검진별로 해당하는 수검자의 연령과 성별, 검사 주기 등이 다르므로, 해당하는 수검자는 정해진 기간 내에 검진받는 것이 좋다. 건강검진은 검사 항목에 따라 사전 준비 방법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어, 병원 예약 시 안내받은 사항을 잘 숙지해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검진 전날에는 8시 이전 가볍게 저녁을 먹고 그 이후에는 금식해야 하며, 음주나 흡연, 과식, 과격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

건강검진 전날에는 사전 안내 사항을 지키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으며, 복용 중인 약은 반드시 사전에 담당 의사에게 알린 후 상의 하에 검진을 진행해야 한다. 정해진 기간에 맞춰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질환 예방과 조기 치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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