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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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비스킷, 초콜릿 등에 함유된 팜유 지방산 '팜아이트산'이 암 전이를 활발하게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메디컬뉴스투데이(Medicalnewstoday)가 전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Nature 학술지에 게재됐으며 바르셀로나 바이오의약품 연구소의 살바도르 아즈나르 베니타 박사가 연구를 주도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2019년부터 고형암으로 인한 사망의 65% 이상이 암 전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이는 암세포가 주요 종양 덩어리에서 떨어져 나와 혈액이나 림프 흐름으로 들어가 신체 다른 부분으로 이동해 종양으로 성장할 때 발생한다.

연구팀은 인간의 구강암과 피부암 세포를 팔미트산, 올레산, 리놀산 3가지 지방산에 노출시켰다. 노출 4일 후 연구팀은 해당 세포를 쥐에게 옮겼고 참가자들은 전형적인 식단을 섭취하게 했다.

지방산은 암 형성을 촉진하지는 않았지만 팜유의 주요 포화지방산인 팔미트산은 전이와 관련된 유전자의 발현 증가 및 기존 전이성 병변의 크기를 촉진했다.

지방산이 가져오는 효과는 종양 유형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예를 들면 이 연구에서 올레산은 구강암과 피부암의 확산을 억제했지만 이전 연구에서는 올레산이 자궁경부암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 논문 저자에 따르면 팔미트산에 노출된 세포의 이 '기억'은 후성 유전적 변화, 즉 DNA 서열을 변경하지 않고 유전자가 작동하는 방식을 변경하는 환경 요인에 의해 야기되는 가역적 변화와 관련이 있다.

아즈나르 베니타 박사는 "2017년에 완료된 연구에서 전이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 기전은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 연구에서는 해당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전이 능력을 가진 세포의 '기억' 인자의 관여를 밝혀냄과 동시에 이를 되돌리기 위한 치료적 접근법을 지적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의 저자는 "계획대로 일이 계속 진행된다면 2년 후 첫 임상시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심슨 퀘레이 후생유전학 연구소의 공동저자 겸 소장인 알리 실라티파드 교수는 "전이 조절은 암 치료의 마지막 국면"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가 지방산 대사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치료법 세대를 이끌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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