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십자인대파열의 발생 원인은 크게 접촉성과 비접촉성 외상으로 나뉜다. 비접촉성 외상에 의한 전방십자인대파열이 전체 발생률 중 80% 이상을 차지한다. 비접촉성 외상은 대부분 점프 후의 불안정한 착지, 급작스러운 방향 전환, 외반력, 과신전 등의 동작에서 발생한다. 전방십자인대파열은 프로 운동선수들에게만 생기는 질환이 아니다. 일반 사람들은 축구나 농구 경기를 하다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군대에서 훈련을 받다가 전방십자인대파열 부상을 당하기도 한다.
전방십자인대파열 발생 시, 파열된 인대가 전체 인대 중 50퍼센트 이하라면 비수술 치료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비수술 치료에는 보조기 착용 및 주사 요법, 물리치료 등이 있다. 그렇지만 파열 부분이 절반 이상이라면 인대의 기능이 저하되어 무릎의 안정성이 떨어지게 된다. 이는 무릎 관절의 과부하를 야기하여 무릎연골 손상과 같은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전방십자인대파열의 수술(재건술)은 파열된 인대 대신에 새로운 인대를 이식하는 방식이다. 재건술 이후에는 수개월가량의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전방십자인대파열 재건술은 환자의 나이, 직업, 생활방식 등을 고려하여 진행해야 한다. 경미한 부분파열이어도 2차 손상 가능성이 높은 환자라면 재건술을 진행할 수 있다. 그렇지만 합병증 위험이 있는 환자는 파열이 심해도 비수술 치료를 먼저 시행하기도 하니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방십자인대파열 수술 후 한 달 동안은 목발 사용이 권장되며 이후에는 점진적인 재활운동을 통해 무릎의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선수촌병원김상범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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