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먼지진드기·대기오염·흡연 등 발병-악화 원인
- 천명·호흡곤란·가슴 답답함·기침 등 반복적 발생
- 성인 천식은 폐기능 감소 빨라 꾸준한 치료 필요
- 대부분 약물 치료…주사제 등 생물학 제제도 사용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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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 출신 대세 댄서 허니제이가 천식 투병 사실을 고백해 화제다. 허니제이는 SBS '런닝맨' 녹화도 중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허니제이는 최근 자신의 SNS에 "너무 학수고대하고 기대를 했던 탓인지 갑자기 천식이 올라와서 촬영을 중단하게 됐다"면서 '런닝맨' 촬영장을 떠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런닝맨' 제작진 역시 "허니제이가 녹화 전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면서 "본인은 계속 괜찮다고 했지만 멤버들과 제작진의 권유로 아쉽게 먼저 인사를 하고 갔다"고 전했다. 허니제이는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건강관리 잘 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 말라"면서 팬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앞서 지난 11월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던 허니제이는 "천식이 원래 없었는데 27세 때 공기가 엄청 안 좋은 촬영장에서 오랜 시간 촬영을 한 적이 있다. 그 이후 3개월 동안 계속 기침을 하다가, 갑자기 밤에 숨이 안 쉬어지는 거다. 그래서 응급실에 갔더니 천식이라고 하더라. 그때부터 혹시 몰라 가방 안에 흡입기를 두고 다닌다"고 전했다.

◇집먼지진드기·곰팡이·대기오염·흡연 등 천식 원인

천식은 폐로 연결되는 통로인 '기관지'의 질환으로, 특정 유발 원인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기관지의 염증에 의해 기관지가 심하게 좁아져 숨 쉴 때 특히 숨을 내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는 천명,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기침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이 네 가지 전형적인 증상 중 두 가지 이상이 동시에 나타나고, 증상의 강도가 주로 밤이나 이른 아침에 악화하면 천식을 의심한다. 천식 증상은 감기나 운동, 날씨 변화, 알레르겐 및 자극적 물질에 노출될 때 더욱 심해지며, 호흡곤란과 함께 기침과 가래 등이 동반되기도 하지만 드물게는 쌕쌕거림이나 호흡곤란 없이 가슴이 답답하거나 기침만 하는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심한 천식 발작시에는 생명까지도 위험하므로 응급 및 입원 치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함은 물론 평소에 발작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천식을 일으키거나 증상을 악화시키는 인자는 '원인 인자'와 '악화 인자'로 구분된다.

우선 원인 인자로는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반려동물 ▲비만 등이 꼽히며 악화 인자로는 ▲기후 변화 ▲대기 오염 ▲담배 연기/ 화학 물질/강한 냄새 ▲상기도 감염(감기) ▲신체적 활동/운동 ▲약물 ▲스트레스 등이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안진 교수는 "사회가 점점 복잡, 다양하게 발달해 나가면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화학물질들이 많아졌으며, 대기오염으로 인해 여러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이 많아졌다"면서 "중앙난방으로 실내에 적당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됨으로써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등의 번식이 용이해졌고, 대기오염중의 아황산가스, 황산화물, 오존 등은 기도의 염증반응을 유발한다. 아울러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의 유행과 함께 방부제, 인공감미료, 식용색소 등의 첨가제에 의해서도 천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아 천식은 성인되기전 호전…성인 천식은 폐기능 감소 빨라

국내 19세 이상 성인에서의 천식 유병률은 3% 정도로 계속 증가 중이다. 천식은 보통 소아기에 시작되어 성인까지 증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천식 환자의 절반이 사춘기 이후에 천식이 새롭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 자료를 보면 실제로 천식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 중 19세 이상 성인의 비율이 2015년 61%에서 2019년 66%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경희대병원호흡기알레르기내과안진교수
강동경희대병원호흡기알레르기내과안진교수
안진 교수는 "유전인자와 더불어 최근 늘어난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 비만, 스트레스의 증가가 성인 천식의 발병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 교수에 따르면 소아 천식은 유전적 영향을 주로 받지만, 성인 천식은 흡연, 직업 환경, 동반 질환 등 여러 위험인자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또한, 소아 천식은 성인이 되면서 대부분 호전되는 경과를 보이지만, 성인 천식의 경우 증상이 길게 지속되고, 폐 기능 감소는 빠르며 치료에 대한 반응이 소아 천식에 비해 낮은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증상을 조절하고 폐 기능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진찰을 통한 꾸준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 약물 치료…주사제 등 생물학적 제제도 사용

천식 치료의 목표는 폐와 기관지의 염증을 호전시키고 천식과 동반되는 질환, 알레르기비염, 부비동염 등을 치료하는 것이다. 기관지 염증 및 동반 질환의 치료는 천식 악화를 예방하고 적절한 신체적, 폐기관지의 성장을 하도록 도와준다. 대부분 약물치료를 시행하며, 천식의 중증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천식이 심하지 않으면서 특정 알레르겐에 심한 증상을 나타내는 알레르기비염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알레르겐 면역치료도 할 수 있다. 보통 사용하는 약제로 증상조절이 안 되는 경우 주사제 등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아천식은 들이마시는 호흡기 약제에 의해 매우 잘 조절된다.

천식 악화는 대부분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므로 감기 예방이 중요하다. 매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 필수 접종으로 분류되는 폐구균 접종을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금연으로, 아이들에게는 간접흡연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가 가지고 있는 알레르기 물질을 알고 적절히 회피해야 한다. 환경도 쾌적하게 관리하면 좋다. 환기는 해로운 실내 먼지를 낮추고, 알맞은 온도, 습도는 호흡기에 적절한 공기를 전달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실내 미생물 번식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꽃가루 등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경우는 나쁘겠지만 온도가 올라가는 낮 시간에는 꽃가루가 높은 위치에서 부유함으로 환기에 유리하다.

지속하는 천식 약제(염증을 낮추어 주는 조절제)가 있다면 정해진 용량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제를 안 한다면 급성 악화를 겪어 천식 염증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운동도 필요하다. 천식이 있다고 무조건 운동과 거리를 두는 것이 아니라, 무리하지 않은 선에서 즐겁게 운동할 수 있다. 운동 부족은 성장기의 소아가 적절히 성장하지 못하게 하고 비만은 천식을 악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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