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그러하듯 충분한 수면시간을 가지는 이들은 드문 편이며 심지어 수면무호흡증, 코골이와 같은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다양한 종류의 수면장애 증상들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아무리 잠을 많이 자도 심한 졸림 현상을 유발하고 일상생활의 큰 불편함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적정 수면시간을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피로가 개선되지 않고 수면의 질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의료진을 찾아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면다원검사는 머리에 뇌파 전극을 부착하고 턱이나 코를 포함한 신체 각 부위에 다양한 센서를 부착해 수면 단계 및 코골이, 호흡 정도, 근육의 움직임과 긴장도 등을 세세하게 기록하는 검사다. 검사를 진행하는 의료기관에 취침하는 밤 시간대에 방문하여 수면 기사와 함께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하고 다음날 오전에 귀가하는 단계로 이뤄진다.
다른 검사와 달리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에 이루어지는 신체 반응을 체크하는 검사이다 보니 입원이 필요하다는 점 외 별다른 준비 과정이 없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편이다. 다만 과거 검사 비용에 대한 부담이 높은 편이었는데, 이 마저도 최근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비용적인 부담까지 감소되기도 했다. 단, 보험 청구를 위해서는 반드시 수면다원검사 정도관리위원회에서 수면인증 자격이 부여된 의료기관, 의료진에게 받아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외에도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진행되는 검사다 보니 결과에 따라 치료 계획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경력과 노하우가 풍부한 의료진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또 집에서 수면을 취하는 것과 같은 상태에서 검사가 이뤄져야 하므로 검사에 필요한 장비 및 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이때 봐야 할 점으로는 대표적으로 개별 방음 시설, 빛 차단, 쾌적한 침구류, 공기청정기나 온도조절기, 전기온수매트, 에어컨 등으로 습도와 온도가 조절이 가능한지 등이 있다.
인생의 1/3을 차지하는 수면은 그 긴 시간만큼이나 우리의 삶과 건강에 많은 영향을 준다. 불편감이 있다면 나의 건강한 삶을 위해 하룻밤 정도는 시간을 내어 보는 것도 괜찮을 일이다.
늘이비인후과의원배승희원장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