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칼럼에서는 병원에 가서 치료받아야 하는 화상이 아닌, 집에서 치료가 가능한 화상에 대해 다룬다. 그리고 이해를 돕기 위해 대표제품을 언급하지만 광고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
Q. 저온화상도 치료를 받아야 하나?
저온화상은 ‘40~60도 정도의 온도’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서 ‘본인이 느끼지 못한 상태’로 화상을 입는 것이다. 40도가 넘는 탕에 몸을 담그면 들어갈 땐 뜨겁게 느껴져도 점차 적응을 하는 것처럼 저온화상은 뜨거움과 통증을 느끼지 못하면서 깊은 화상을 입게 되어서 절대 가볍게 볼 화상이 아니다. 3도 화상도 흔히 발생한다.
처음엔 통증이 작기 때문에 심각하게 생각 못하고 방치하다가 화상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그렇게 되면 치료가 더 힘들어지기도 한다. 특히 전기장판의 경우엔 몸에 닿는 면적이 넓다보니 저온화상에 더 위험하게 노출될 수 있다. 화상을 입은 부위의 면적이 넓다면 가까운 외과나 화상전문병원에 방문해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Q. 저온화상을 예방하는 방법이 있을까?
전기장판이나 온수매트는 두꺼운 요를 깔고 사용해서 맨살과 직접 접촉하지 않게 해야 한다. 그리고 장시간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경우 의식적으로 자세를 바꿔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붙이는 핫팩은 절대 맨 살에 붙이면 안 된다. 옷 위에 붙였다 하더라도 온도가 너무 뜨겁지 않은 지 지속적으로 확인해주어야 한다.
전기난로의 경우에도 춥다고 장시간 가까이 계속 있으면 저온화상을 입을 수 있다. 따뜻하게 여러 겹 겹쳐입는 것이 체온유지에 도움이 된다.
Q. 저온화상을 입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열기를 빼야 한다. 열기를 식히는 방법으로 얼음물, 얼음찜질은 추천하지 않는다. 너무 낮은 온도는 혈관을 수축시켜 상처부위를 더 악화시킬 수 있고 동창, 동상에 의해서 2차손상이 있을 수 있다. ‘12-25도의 시원한 물’로 15분에서 30분 정도 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Q. 물집이 없는 저온화상의 처치법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을 목표로 방법은 아래 3가지가 있다. [① 쿨링스프레이(하이맘번 스프레이)를 뿌리기 ② 알로에 수딩젤을 수시로 바르기 ③ 하이드로겔 화상전용 밴드를 붙이기] 만약 그래도 계속 따끔거린다면 약국에서 쉽게 구매가능한 재생 성분의 외용제(아즈렌크림, 비판텐연고)를 수시로 발라준다.
Q. 저온화상에 물집이 생겼다면?
2도 이상의 화상을 입게 되면 물집이 생기는데 이걸 일부러 직접 터뜨리거나 벗겨내는 것은 절대 안 된다. 감염의 원인이 되어 더 심하게 염증이 생기거나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 만약 물집이 너무 크다면 병원을 방문해서 위생적인 소독과 드레싱으로 처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집은 상황에 따라 그대로 두면 오히려 화상부위가 악화되거나 통증이 더 커질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판단 하에 터뜨릴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하자.
2도 화상에는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화상전용 외용제(미보연고, 비아핀에멀젼)를 발라 관리한다. 단, 바를 때에는 적은 양을 바르지 않고 넉넉히 발라야 한다. 유막을 형성해 화상 부위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습윤밴드는 ‘하이드로콜로이드 타입’이 아닌 ‘폼 타입’을 사용한다. 하이드로콜로이드 타입은 화상 부위와 닿는 면에 접착력이 있어서 떼어낼 때 물집이 벗겨질 우려가 있고, 연고와 함께 사용하는 밴드가 아니기 때문이다. 폼 타입 습윤밴드가 마찰을 방지하면서 연고를 바른 뒤에 드레싱하여 화상 부위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 물집있는 화상의 경우
-폼 타입 습윤밴드(추천) : 메디폼A, 이지덤 폼 등
-하이드로 콜로이드 타입 습윤밴드(비추천) :메디폼H, 듀오덤 엑스트라씬, 이지덤 씬 등
만약 물집이 터지면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항생제 연고(후시딘연고, 마데카솔케어연고, 바스포연고, 에스로반연고 등)를 사용한다. 연고를 바른 다음 잘 흡수시키고 남은 연고는 살짝 닦아낸 뒤 폼 타입 습윤밴드 붙인다.
약사천제하,최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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