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사랑니 발치 시 느껴지는 통증이 두려워 치료 시기를 미루는 사람들도 많다. 현실적으로는 사랑니를 방치하면 지속적인 통증에 시달릴 뿐만 아니라, 잇몸이 부어 일상 생활에 불편이 따를 수 있다. 턱뼈에 낭종이 생기는 케이스도 있다.
뿐만 아니라 사랑니와 어금니 사이에 음식물이 제거되지 않을 경우 충치가 생길 수 있고, 지속적인 압박으로 어금니가 파절될 수도 있다.
사랑니는 똑바로 나와 위생 관리가 잘되고 통증도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능한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사랑니가 잇몸 깊숙이 파묻힌 '매복 사랑니'의 경우 보다 빠른 발치가 요구된다. 사랑니가 턱뼈의 신경관 안으로 침범해 있는 경우도 많아 고난도에 속하는 치료이므로 숙련된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
신경 손상의 우려 없이 사랑니를 발치하기 위해서는 치과 선택 시 사랑니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Panorama X-ray와 3D-CT 촬영 등을 통해 사랑니의 정확한 위치와 맹출 방향, 하치조 신경관 및 혈관의 분포 등을 명확히 확인하기 위함이다.
정밀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치료 계획이 수립되면 절개 부위를 정확하게 선점하고, 불필요한 처치가 생략된 발치가 가능해져 환자가 느낄 고통을 줄이고 회복 기간 단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의료진의 숙련도도 매우 중요하다. 자칫 발치 시 신경 손상이 발생할 경우 감각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발치 과정에서 절개 범위를 필요 이상으로 크게 잡거나, 정교한 발치가 이루어지지 않아 조직 손상 정도가 클 경우 감염의 위험 또한 높아질 수 있는 만큼 임상 경력이 풍부하고 치료 노하우가 탄탄한 의료진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랑니 발치 부위는 대략 3개월 정도에 걸쳐서 천천히 회복된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발치 후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은 피하고 부드러운 유동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발치 부위에 이물질이 끼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식후에는 바로 입 안을 헹궈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략 일주일 정도는 원활한 회복을 위해 금주, 금연할 것을 권한다.
이엔이치과임창준원장(구강악안면외과전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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