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진정형외과최경진원장
최경진정형외과최경진원장
엄지 발가락을 지칭하는 말을 '무지'라고 하는데, 무지외반증이란 엄지 발가락이 새끼 발가락 쪽으로 휘어 엄지발가락 관절이 바깥 쪽으로 돌출되면서 걸을 때 발에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이러한 무지외반증에 의한 발가락 관절변형은 발 볼을 넓게 만들어 조금만 조이는 신발을 신어도 금방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무지외반 변형은 일반적으로 변형이 시작되면 나이가 들면서 점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안쪽으로 뼈가 더 튀어나오게 되어 발의 볼이 더욱 넓어지고, 엄지가 둘째발가락을 밀어 둘째 발가락도 여러가지 변형을 초래하게 된다. 또한 엄지로 가야할 힘이 둘째, 셋째 발가락으로 전달되어 그 밑에 굳은 살이 생겨난다.

무지외반증의 발생 원인은 대부분 신발 때문이다. 과거에는 무지외반증이 많지 않았지만 여성들이 하이힐을 신기 시작하면서 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잘못된 신발 착용뿐 아니라 유전적 요인도 원인으로 작용하는데, 대개 무지외반증 환자는 부모나 형제 중에 변형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서 주로 발생하고 30~40대에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평발이나 선천적으로 관절이 유연한 사람도 무지 변형이 생길 가능성이 많은 편이다.

이러한 무지외반증의 치료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보조기를 이용하여 돌출된 부위를 완화해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는데, 이는 근원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므로 한번 휘어진 뼈를 교정하기 위해선 병원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

무지외반증 수술은 변형된 발을 절골술과 박리술을 통해 교정해주는 것으로 국소마취 하에 수술시간은 약 30~40분 정도 소요된다. 변형된 정도와 각도에 따라 절골하는 위치가 달라지고 그 절골 방법에 따라 고정하는 내고정물이 달라진다.

병원에서는 환자의 변형 정도에 따라 중족골의 원위부, 간부, 근위부를 절골하는 세가지 방법을 채택하여 수술한다. 무지외반증 변형 정도가 가벼운 경우 원위부에서 V자 절골 후 교정을 하게 되고, 중증도 환자 수술 시엔 간부에서 Z자 절골 후 교정을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변형이 심한 환자는 근위부에서 V자 절골 후 교정을 실시한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려면 발 볼이 좁은 신발이나 뒷굽이 높은 신발은 가급적 신지 않는 것이 좋으며, 오래 걸었을 때는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이나 족욕 등을 통해 발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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