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심내과의원심창우원장
일산심내과의원심창우원장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 만성피로, 스트레스, 올바르지 못한 식습관 및 생활습관 등으로 각종 소화기질환을 앓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역류성 식도염, 스트레스성 위염, 기능성 소화불량이 그 대표적인 사례인데, 이들은 겉으로 봤을 때 꽤 비슷한 증상을 가져와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병변의 위치와 정도 등이 다를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특히 위암이나 대장암의 경우 초기 증상이라고 할 만한 것이 거의 없고 작은 소화기 문제를 방치할 경우 암으로 이어지는 일이 많아 반드시 정기적으로 내원하여 내시경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은데, 내시경은 소화기 점막 상태를 의료진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다.

소화기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대표적 비침습·최소침습적 시술로 꼽히는 내시경 검진은 크게 위내시경, 대장내시경으로 나눌 수 있다. 검사를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할 경우 약 95% 정도의 완치율을 기대해 볼 수 있으며 이 중 특히나 대장내시경은 검사 중 발견한 대장 용종을 검사와 동시에 제거까지 가능하다.

정기적 검진이 중요한 내시경 검사. 그렇다면 얼마에 한 번씩 받는 게 좋을까? 먼저 위내시경은 2년에 1번씩 받길 권한다. 만약 가족력이 있거나 고위험군에 속한 다면 1년에 1번씩 받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대장내시경은 50세 이상일 경우 5년에 1번, 용종이 발견됐거나 조직 검사 결과에 따라 1년~3년에 한 번 정도로 의료진과 협의하여 받을 수도 있다.

간혹 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 자체가 몸에 무리가 갈 것이라 오해하는 이들이 있는데, 건강에 해가 되거나 무리가 가지 않는다. 다만 몸에 소화기 질환 및 암 질환을 의심해 볼만 한 증상이 없다면 자주 검사를 해도 질환 발견 가능성이 낮아지므로 불필요한 검사를 할 필요는 없고 증상이 있다면 진단에 따라 검사 기간과 상관없이 내시경 검사가 진행될 수 있다.

또 수면내시경 진행 시 사용되는 약물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큰 경우도 있다. 이는 전신마취에 사용되는 약물보다 강도가 낮고 안전성이 확보되어 안심할 수 있다. 그러나 고령자이거나 중증심장질환자, 폐질환자, 만성호흡기질환자, 뇌졸중 및 중추신경계질환자의 경우 의료진과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

수면내시경 전에는 반드시 8시간 이상 공복을 유지해야 하며 검사 후에는 의료진 안내에 따라 병원에서 충분한 휴식 후 이동해야 한다. 가능한 한 하루 이틀 정도는 무리하지 않길 권하며 일주일 정도는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거친 음식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다. 이어서 장거리 이동 계획이 있다면 직전에 수면내시경 검사는 피하고 위내시경 후 속쓰림, 대장내시경 후 남은 가스로 복통이 있을 수 있는데 이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

소화기질환은 흔하다 보니 소화제 등에 의존해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위암, 대장암은 국내에서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란 사실을 잊지 말고 정기적 내시경 검사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우선이란 점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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