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온
코 및 호흡기 점막은 외부 공기를 폐로 전달하는 공기 통로이자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공조장치이다. 이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코 점막에는 많은 혈관이 분포되어 있고, 점막에서 항시 소량의 점액질이 분비되어 점막을 보호한다. 그러나 비염이 있는 경우에는 코 점막에 모세혈관이 늘어져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고 점액 분비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코가 붓고 점막이 쉽게 건조해진다. 특히 날씨가 차고 건조해지는 가을 겨울철에는 이런 증상이 더욱 심해지게 된다.
따라서 코 점막에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한 첫 걸음이 보온이다. 보온은 말 그대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신체의 열을 외부에 빼앗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목덜미와 팔, 등, 아랫배 부위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호흡기 점막의 혈액순환을 위해 중요하다. 바람이 부는 날은 긴팔 옷을 챙겨 입는 것이 좋고, 추운 날에는 목도리를 착용하여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코 부위를 직접 따뜻하게 해 주는 것도 좋은데, 추운 곳에서는 항시 마스크를 착용하여 열손실을 방지하고, 약간 뜨거운 물을 입에 머금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2. 음식
한의학적으로 비위가 차면 전신의 기혈순환이 올바로 되지 않는다. 비위는 항상 따뜻하게 유지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식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몸이 찬 사람이 습관적으로 찬 물을 마시거나 아이스크림 등 찬 음식을 좋아한다면 코 및 호흡기 점막의 혈액순환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 겨울철에는 웬만하면 찬 음식을 피하고 폐와 비위를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생강, 건강, 계지, 황기 등의 약재는 비위와 폐를 따뜻하게 하고 전신 혈액순환을 도와 비염 및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 소량씩 차로 끓여 마시면 좋다. 다만 평소 열이 많은 체질은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오미자, 맥문동, 도라지, 잔대(사삼) 등의 약재는 폐와 호흡기 점막의 건조함을 완화시켜 겨울철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
3. 운동
운동을 통해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근육을 튼튼히 하는 것도 전신 혈액순환 및 호흡기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평소 적절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심폐지구력을 강화시켜주면 신진대사가 활성화되어 비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한 신체 혈액순환에 있어 근육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근육운동도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 다만 목이나 어깨 근육보다는 복근이나 하체 근육, 코어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호흡기 건강에는 더 좋다.
또한 공기가 너무 건조하고 먼지가 많은 곳에서 운동을 할 경우 비염이 악화될 수 있어 공기 질 관리에도 신경 쓰는 것이 좋다. KF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과도한 운동을 하게 되면 호흡근에 무리를 주어 폐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
숨쉬는한의원대표원장한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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