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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내막증이란 자궁 안에 있어야할 내막의 조직(자궁선과 기질)들이 자궁을 벗어나 배 속(복강)의 다른 곳에 부착돼 자라나는 질환이다. 가임기 여성 10명 중 1명에서 발견될 정도로 흔한 질병으로 특히 30세까지 출산을 하지 않은 여성에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산부인과 김정식 교수는“자궁내막증은 심한 생리통이나 골반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내막증을 앓은 여성의 경우 난소암 등의 여성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About, 자궁내막증

가임기 여성들의 10%에서 나타난다고 보고돼있으나,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고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므로 정확한 유병률은 알 수 없다. 다만 학계에서는 보고된 수치보다 더 많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월경 주기에 따라 병변에 국소적인 출혈, 염증 반응이 나타나며 시간이 지나면 섬유화와 유착 등이 유발돼 강한 생리통과 성교통, 심하게는 불임증을 보일 수 있다. 자궁내막증 환자의 불임률을 30~40%이다.

출산 경험이 없고, 생리양이 많거나 생리주기가 27일 이하로 짧은 경우, 키크고 마른 여성, 기름진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여성들에서 잘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반대로 분만의 경험이 많을수록, 수유기간이 길수록, 초경이 늦은 거나 오메가 3 섭취가 많은 경우는 자궁내막증 발생 가능성이 줄어든다. 인종적 차이도 있는데 백인 및 아시아계 여성이 다른 인종들보다 더 잘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 About, 자궁내막증 원인

생리혈은 자궁내막이 탈락이 되면서 나오는 출혈을 의미한다. 생리혈 또는 질출혈이 있을 때 혈액이 역류하면 혈액과 함께 나온 자궁 내막의 세포 중 일부가 나팔관을 통하여 복강 내로 들어갈 수 있다. 이렇게 흘러들어간 세포들이 복강 내 난소, 나팔관, 자궁주위, 복막, 대장/소장, 복강내 내장 지방 등 다른 기관에 파고들어 자리를 잡고 증식을 하는 것이 자궁내막증이다.

◎ About, 자궁내막증 증상

주된 증상으로 생리통, 골반통, 성교통 그리고 난임을 들 수 있다. 눈치 채기 어려울 만큼 가벼운 증상부터 응급실로 실려 올 정도의 강한 통증까지 개인에 따라 증상의 폭이 넓다.

자궁내막증 세포들이 자리잡은 위치에 따라서도 증상의 양상이 다르게 보인다. 예를 들어 자궁 후방의 골반 깊은 곳에 자리 잡은 경우엔 주로 성교통이 발생한다. 방광에 자리잡으면 빈뇨나 절박뇨 등이 생리 때마다 심해질 수 있다.

대장 쪽에 자리하면 설사‧변비‧급성복통 등이 자주 나타나며, 간혹 대장내시경 때 대장암 종괴로 오인돼 장 절제 수술 후 세포검사를 통해 자궁내막증이 진단되는 해프닝을 빚기도 한다.

매우 드물게, 흉부에 발생한 경우에는 흉통‧각혈‧기흉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혈액검사에서는 CA-125(부인과계 암의 예후 판정을 위한 종양표지자 검사) 수치가 증가해 해 환자와 의료진을 긴장시키기도 한다.

◎ About, 자궁내막증 자가진단

1. 소변이나 대변을 볼 때 아랫배 아프다.
2. 생리 시작 전부터 생리통이 나타나고, 생리통도 심해졌다.
3. 생리양이 갑자기 많아졌다.
4. 최근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졌다.
5. 만성골반통과 요통이 있다.
6. 성교 중 통증 혹은 출혈이 나타난다.
7. 한쪽 혹은 양쪽 아랫배에 원인모를 통증이 자주 나타난다.

이중 2가지 이상 해당될 경우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 About, 자궁내막증 치료

골반통증, 생리통 등이 너무 심한 경우에는 먼저 진통제나 호르몬제 처방을 받아서 복용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혹은 초음파 검사에서 종괴가 명확히 보이는 경우에는 복강경으로 종괴를 제거하고 주위에 퍼져있는 자궁내막증들을 전기로 태우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유착이 심한 경우에도 수술로 가능한 박리를 하여 원래 모습에 가깝게 만들어 줘야 한다.

향후 임신을 원하는 환자는 복강경 수술하면서 나팔관이 모두 막혀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도 필요하다. 재발의 가능성도 높은 편으로 수술 후에도 호르몬 억제 주사 요법 및 호르몬제 복용을 1년 이상 해야 한다. 그리고 난소의 자궁내막증으로 치료 받은 환자들은 향후 난소암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정기적으로 부인과 초음파 검사 등으로 통해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도움말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산부인과김정식교수
도움말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산부인과김정식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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