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 인하여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의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만약 아무런 이유도 없이 문득 어깨 통증이 나타나고 팔을 들어올리거나 멀리 뻗기 힘든 증상이 발생한다면 오십견과 같은 어깨질환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우리가 흔히 오십견이라 하는 어깨질환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라 불리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발생하여 통증 및 운동 제한을 유발하고 관절운동범위가 점차 줄어드는 질환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십견은 자가 치유되는 질환이라 생각하여 그대로 방치하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12~36개월 내에 상당수는 자연적으로 회복하지만 일부에서는 지속적인 운동제한을 남긴다는 보고도 있으며, 적절한 치료를 통하여 회복까지 걸리는 질환의 경과를 수개월 이내로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오십견은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회전근개 질환이나 노화나 어깨 외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당뇨나 갑상선 등의 전신질환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와 과도한 어깨 근육이 스트레스를 받아 뭉쳐있고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통해 풀어주지 않아 어깨 근육과 인대가 약해짐에 따라 젊은 층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오십견의 증상으로는 초기에 어깨가 날카로운 것에 찔리는 듯한 통증을 느끼고 팔을 움직일 때 심한 통증이 나타나서 옷을 갈아입거나 팔을 드는 동작이 불편해지고, 팔을 들어 올리려 해도 팔이 올라가지 않는 등 어깨 관절의 운동 제한이 일어난다. 이후 증상을 방치해서 심화될 경우에는 통증이 있는 방향으로 눕기가 힘들고 야간에 통증이 심해져 수면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통증이 어깨 전 범위에 걸쳐지면서 팔과 목덜미가 아프고 저리는 듯한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오십견에 대한 치료법으로는 초기에는 주사 요법과 함께 어깨 관절의 수동재활요법으로 대부분 3~4주 만에 뚜렷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당뇨병이나 외상 후에 생긴 오십견 환자의 10%는 비수술적 치료로는 호전되지 않기 때문에 정밀한 검사를 거쳐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오십견의 치료는 우선 통증을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통증을 줄일 수 있는 치료로는 관절강 내 유착박리술, 점액낭 주사, 신경차단술과 같은 주사 요법이 있으며, 약물치료와 운동요법을 통해 운동 범위의 제한을 줄일 수 있다. 그중에서도 주사 요법인 관절강 내 유착박리술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많이 시행되는 있는 추세다.
관절강 내 유착박리술은 어깨 관절의 통증이 심하고 잘 움직일 수 없는 경우 약물을 관절 내에 주입하여 관절의 운동 범위를 개선하고 통증을 조절하는 치료법이다. 시술 후 어깨 운동이 바로 호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연골세포 재생을 도와주는 관절강 내 주사요법은 퇴행성 변화가 심한 관절 내에 인공 관절액 성분을 주입해 관절의 완충 작용과 함께 연골 세포 재생을 도와준다.
특히 어르신들의 경우 새로운 운동은 조심스럽게 시작해야 한다. 평소 반복적으로 사용해 미세하게 손상돼 있던 어깨 관절이나 힘줄, 인대가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찢어지기 쉽기 때문에 어깨 통증과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온열요법 등의 이학요법에 더해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제이마취통증의학과김종일대표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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