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안과저널 보고, 안질환으로 시력 손상 시 치매 발생 위험 높아져 … 당뇨병성 안질환 61%, 노인성 황반변성 26% 치매 위험 높아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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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비만, 우울증, 고혈압, 단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을 경우 치매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영국안과저널’에서 눈 건강이 나쁠수록 치매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미국 의료매체 Medical News Today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광동대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 같은 결과를 보고했다.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55~73세의 성인 12,364명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2011년까지 11년 동안의 의료기록을 추적관찰 했다. 추적지간동안 2,304명이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렸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연구 기간 동안 노인성 황반변성이 발생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이 26% 높았다. 또 백내장이 있는 참가자는 치매 위험이 11%, 당뇨병성 안질환이 있는 참가자는 61% 더 치매에 걸리기 쉬웠다.

한편 녹내장은 모든 종류의 치매 증가와 관련이 없었다. 하지만 뇌졸중, 심장병, 당뇨병, 고혈압, 우울증 등 치매를 위발하는 기저질환이 있을 때 녹내장이 발생할 경우 치매 위험이 유의미하게 더 증가했다.

특히 안질환으로 인해 시력저하등과 같은 시력손상이 나타날 경우 치매 위험성이 커졌는데, 이 경우 이미 있는 치매의 악화 속도도 빠르게 높아졌다.

안과질환과 치매의 상관관계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진 이유는 없다. 저자는 치매를 부르는 전신적 기저질환과 안과질환이 비슷한 노령에서 함께 발생하기 쉽기 때문으로 추측했다. 또 시력손상이 특정 뇌기능을 떨어뜨려 인지능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도 짐작된다. 실제 이전 소규모 연구에서 안질환으로 시력이 손상됐을 때 인지기능도 떨어질 수 있다는 보고가 나온 바 있다.

연구팀은 “기저질환과 안질환 줄 중 하나를 가진 쪽보다 둘 다를 가진 사람에서 치매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며 “전신 건강관리 못지 않게 눈건강 관리에도 신경ㅇㄹ 써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알츠하이머 협회의 과학 프로그램 및 지원 책임자인 클레어 섹스턴 박사는 “안구 상태와 치매 위험을 비교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구를 대상으로 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노령에 안질환으로 시력저하가 발생할 경우 안과의사와 상담해 서둘러 시력을 교정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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