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전방십자인대 부상으로 치료-재활에 고생
여가 스포츠 즐기는 일반인들도 주의해야
무릎에서 ‘뚝’ 소리 들린 후 붓고 통증 발생
파열 심하고 다른 부위 손상땐 수술 치료 고려

사진제공=클립아트코리아/대동병원
사진제공=클립아트코리아/대동병원
축구 국가대표 남태희,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대표 신지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야수 유장혁. 이들은 무릎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공통점이 있다. 운동 선수들 못지않게 여가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일반인들도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주의해야 한다.

십자인대 파열은 치료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돼 선수들의 경우 '시즌 아웃' 뿐만 아니라 선수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인 부상이다.

무릎 관절 속 중앙부에는 '십(十)'자 형태로 엇갈려 있는 인대가 2개 있는데 앞쪽에 있는 것이 전방 십자인대이고, 뒤쪽에 있는 것이 후방 십자인대로 불린다. 십자인대는 힘줄로 뼈와 뼈 사이를 이어주며 무릎의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한다. 십자인대가 없다면 무릎은 제대로 탄력을 받지 못하고 앞뒤로 마구 흔들리게 된다.

십자인대가 파열되면 '퍽' 또는 '뚝' 하는 파열음이 들릴 수 있으며 부상 후 24시간 이내 환부가 붓고 통증이 생긴다. 이후 무릎을 잘 구부릴 수가 없고 발을 딛기가 힘들다. 하지만 오래 가지 않는다. 2∼3주 내 저절로 가라앉기도 하는데 의료진들은 바로 이 점을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이후 무리한 운동이나 무릎을 과다하게 사용하게 되면 무릎이 불안정하다는 느낌이 들며 보행이 힘들거나 심한 경우 무릎이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 든다.

대동병원관절센터김도훈과장(정형외과전문의)
대동병원관절센터김도훈과장(정형외과전문의)
대동병원 관절센터 김도훈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십자인대파열은 부상을 당한 순간에는 심한 통증을 느끼지만 시간이 지나면 보행이 가능할 정도의 통증이라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방치할 경우 무릎 관절 안의 다른 구조의 손상을 줄 수 있어 반드시 증상이 나타나면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진단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십자인대파열 치료는 환자의 인대 파열 상태나 활동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무릎 불안정성이 없는 경우, 고령 등 활동이 많지 않은 경우, 관절 내시경이나 MRI 등의 소견에서 50% 미만의 부분 파열이 관찰된다면 보조기를 착용해 무릎 관절을 안정한 상태로 보호하거나 도수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보존 치료를 시행한다.

그러나 파열 정도가 심하고 반월상 연골 파열 등 다른 구조의 손상이 있다면 수술을 생각해야 한다.

수술의 경우는 무릎의 안정성 유지를 목적으로 손상된 인대를 제거하고 인대 이식을 통해 찢어진 인대를 대체하는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많이 시행한다. 이때 이식은 환자 본인의 무릎 근육을 채취해 사용하거나 다른 사람의 인대를 사용하는 방법 중 환자에게 적합한 근육을 선택해 진행한다.

수술 후 재활 초기에는 무릎 운동 범위의 회복에 중점을 두며 경과에 따라 재건한 인대를 보호하기 위한 근력 강화를 위한 운동을 병행한다. 이후 일상생활은 물론 스포츠 활동이 가능하도록 인대를 강화시키는 재활 치료를 하게 된다.

수술 후 3개월 후부터 가벼운 조깅이 가능하지만 손상된 부위 및 환자 상황에 따라 스포츠 활동은 약 6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십자인대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하기 ▲무리한 운동으로 다리에 힘이 빠진 채 운동하지 말기 ▲평소 무릎 및 하체 근력 강화를 위한 운동하기 ▲운동을 즐긴다면 평소 점프와 착지 훈련하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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