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건강은 전신 건강의 지표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생활습관, 면역력과 긴밀한 관계를 가진다.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비대면 문화에 따라 특정 피부 질환의 발병률 또한 높아질 수밖에 없게 됐는데, 대표적인 사례로 마스크로 인한 자극성 피부염, 성인 여드름, 성인 아토피 피부염,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건선과 백반증 등이 있다. 이외에도 마스크 착용 횟수와 시간이 늘어나면서 여드름이 악화되거나 드물지만 피부에 큰 염증성 발진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생활습관 변화, 환경오염으로 성인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아토피 피부염은 마스크라는 비교적 명확한 원인이 존재하는 자극성 피부염과 달리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차이점을 가진다. 때문에 적절한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필히 요구되는데,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가려움증을 잘 관리하는 것으로 가려움의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치료 및 관리해야만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성인 여드름은 호르몬 불안정으로 나타나는 사춘기 여드름과 달리 모낭의 피아크네스 여드름균 감염, 술·담배, 생활습관, 스트레스, 수면부족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우선이다. 단, 이때 스트레스 관리와 생활습관 교정을 병행해야 전신 건강 개선이 이뤄져 재발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건선, 백반증 등으로 대표되는 피부 자가면역질환은 방치할 경우 대사증후군 등 2차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몸의 면역 체계가 자기 피부 세포를 공격하면서 일어나는 피부 질환이다 보니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어 조기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의료진과 논의하여 치료 및 관리를 진행해야 정상적인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전신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해 정기적인 건강검진, 영양제 복용, 규칙적인 운동 등을 실천한다. 하지만 피부 문제는 무시하거나 쉽게 생각하는데, 건강에 어떠한 문제가 있을 때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것이 피부란 점을 알아둬야 한다.
즉, 피부 건강에 신경을 쓰고 관심을 갖는 것도 전신 건강관리의 일부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피부가 보내는 이상 신호를 가볍게 여기기 보단 빠른 시일 안에 내원하여 진료 받는 습관을 갖길 바란다.
휴킨스피부과의원안종성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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