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라헬여성의원김재원원장
서울라헬여성의원김재원원장
최근 남성 난임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난임의 원인 중 남성이 요인인 경우는 절반인 50% 정도인데, 남성 난임을 유발하는 여러 가지 요인 중 ‘산화 스트레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 몸에서는 세포 손상을 유발하는 활성산소(Reactive oxygen species)와 활성산소를 중화시키는 항산화 시스템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야 한다. 이 균형이 무너지면 활성산소의 생성이 항산화 시스템의 중화 능력을 넘어선 상태가 되는데, 그렇게 산화 비율이 높아져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산화 스트레스’라고 한다.

정액에서 활성산소가 증가하게 되는 원인으로 체내에서는 염증에 대한 반응으로 증가하는 백혈구 세포, 정계정맥류 등을 들 수 있고, 외부적으로는 방사선, 독성물질, 흡연, 음주가 있다. 정액 검사 결과로 산화 스트레스 정도를 추정할 수 있는데, 정자 운동성이 감소되거나 정액 내 염증 세포(백혈구 세포)가 증가되는 등의 결과를 보면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보다 직접적인 평가를 위해서는 혈액 검사를 통해 산화 스트레스 및 항산화력을 측정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산화 스트레스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염증, 정계정맥류처럼 치료 방법이 확실한 원인이 있다면, 원인 질환을 치료해 활성산소가 감소할 것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확실한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생활습관 교정 및 항산화제 복용을 시도해본다. 활성산소를 증가시키는 원인으로 가장 잘 알려지고 많이 연구된 것이 담배와 술이다. 따라서 생활습관 교정에서 가장 우선해야 하는 것이 금연과 절주다. 고온의 환경도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사우나와 뜨거운 탕 목욕을 피하고, 장시간 운전 등으로 움직이지 않고 너무 오래 앉아 있는 것도 좋지 않다. 비만과 균형 잡히지 않은 식사도 역시 피해야 할 요소다.

비타민(C, E, B 등), 코엔자임큐텐, 아르기닌, 아세틸시스테인 등의 항산화제는 활성산소의 생성을 차단하거나 이미 만들어진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한 가지만 단독으로 복용하는 것보다는 두 종류 이상을 같이 복용하는 것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여러 종류를 같이 복용하거나 여러 성분이 복합적으로 포함되어 있는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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