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위담한의원김성동대표원장
대전위담한의원김성동대표원장
유치원 원장 A씨(59세,여)는 몇 달 새 목이물감 증상이 심해졌다. 직업 특성상 말을 많이 해야 하는데 목에 뭔가 걸린 느낌이 쉽게 사라지지 않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수업에 집중하기 어려울 정도가 되자 병원에서 내시경, 복부 초음파 검사를 받아봤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어 ‘역류성식도염’ 진단을 받았다.

역류성식도염은 위와 식도가 만나는 부위, 하부식도괄약근이 약해지면서 위장 내에 머물러 있어야 할 음식물, 위산, 펩신 등이 역류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그로 인해 목이물감, 속쓰림, 가슴통증, 만성 후두질환, 목소리 변화, 입냄새 등이 동반된다.

A씨처럼 특별한 문제가 없는데도 역류성식도염이 지속된다면, 한의학에서는 담 독소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선천적으로 위장이 약하거나 평소 좋지 않은 식습관으로 인해 형성되는 담 독소는 위장에서 소화되지 못한 음식 노폐물이 쌓이고 굳어지는 것을 말한다. 담 독소로 인해 위장 조직이 굳어지면 전반적인 위장 기능 또한 저하된다. 이로 인해 소화불량, 역류성식도염, 과민대장증후군, 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등 여러 위장질환이 우선적으로 나타난다.

담 독소의 문제점은, 위장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혈관과 림프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두통, 어지럼증, 만성피로,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등이 있으며 다양한 전신질환의 발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담 독소를 제때 치료하여 위장 및 전신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낮춰야 한다.

담 독소의 축적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위장 근육층까지 확인할 수 있는 한의학적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 인체에 무해한 미세전류를 흘려보내는 경락공릉진단기를 통해 위장 근육층 기관의 기능 상태를 파악하고 담 독소 유무를 확인할 수도 있고, 의료진 진찰을 통한 복진, 설진, 맥진 등을 병행하여 위장 근육층 조직의 굳기 정도와 위장의 무력 상태까지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다.

원인을 알기 어려운 역류성식도염을 치료하기 위해 굳어진 위와 식도를 풀어주는 것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이때 발효한약이나 한방 온열요법을 통해 만성적으로 굳어진 위장 조직을 풀어낸다면, 역류 재발 방지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환자의 상태와 담 독소 정도에 따라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이 진행되어야 하며, 치료방법과 기간은 상이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역류성식도염으로부터 벗어나려면 잘못된 식습관을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 위장을 예민하게 만드는 음식 대신 소화가 잘 되는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식후 바로 눕지 않고 최소 3시간의 시간 차이를 두어야 한다. 또한 등산, 요가, 조깅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병행한다면 위, 장, 식도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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