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 등에 대한 구체적인 특성은 밝혀지지 않아 … 일부 백신 항체 무력화 보고도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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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을 통해 입국한 30대 여성의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체인 람다 변이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바로 이웃한 국가인 한국도 자칫 람다 변이에 뚫릴 수 있는 위험이 높아졌다. 이 변이는 중증 이환률이 높다고 알려져 우려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람다 변이에 대해 지금까지 학회에 알려진 것을 정리해 본다.

람다 변이는 지난 12월 페루에서 발견된 이후 아르헨티나와 칠레 등 중남미 지역과 미국 텍사스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 30여 곳으로 확산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람다 변이를 ‘관심 변이’로 규정했다. 이는 델타의 ‘우려 변이’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이다. 람다 변이의 확산 속도가 델타변이보다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것이 전염력이 낮다는 뜻은 아니다.

미국 미시간 대학 감염학과 프레티 말라니 박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전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높은 것은 분명하며, 어쩌면 델타 변이와 비슷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즉, 확산의 규모다 델타 변이에 비해 작아 관심도는 낮게 책정됐으나, 변이가 가지는 전염력이나 위험도가 델타 변이보다 낮은 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셈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람다 변이에 대한 연구결과가 부족하기 때문에 정확한 전염력과 위험도를 파악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말라니 박사는 “람다의 전염성이 어느 정도인지, 백신이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 확실히 알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람다 변이에 대한 백신의 효과에 대한 연구 데이터가 아직 부족해, 이에 대한 연구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람다 변이에 일부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수는 있다는 보고도 우려를 키운다. 지난 7월 뉴욕대 의대 나다니엘 란다우 교수팀은 백신 접종자들에서 채취한 혈액을 분석한 결과, 얀센 백신 접종장의 항체 일부가 람다 변이에 무력화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 다만 모더나‧화이자 등 mRNA 백신은 항체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얀센 백신 접종자에 부스터샷 추가 접종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람다 등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 지나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으나 긴장의 끈을 놓아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말리나 교수는 “SARS-CoV-2의 통제되지 않은 확산이 있는 한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변종을 보게 될 것”이라며 “추가 돌연변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개인방역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이요클리닉 앨릭스의과대학 폴란드 교수도 “현재 우리는 러시안 룰렛의 상태”라며 “마스크나 백신 접종 등을 미뤄 감염이 늘수록 변이도 증가할 것이고, 언젠가는 그 중 하나가 백신을 무력화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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