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꾹질멈추게하는빨대,출처https://youtu.be/ylsJ_RGZHhg
딸꾹질멈추게하는빨대,출처https://youtu.be/ylsJ_RGZHhg
최근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딸꾹질이 열흘간 멈추지 않아 결국 병원 신세를 지게 되는 웃지 못할 사건이 벌어졌다. 일상에서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봤을 딸꾹질은 어른이나 아이나 불편한 일상을 만들게 한다.

미국 텍사스대 보건과학센터 연구진이 딸꾹질을 효과적으로 멈추게 하는 빨대를 개발했다고 영국 가디언지는 소개했다. 특수 고안된 L자 모양의 빨대(그림)로 물을 흡입하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딸꾹질의 92%가 멎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빨대는 ‘강제 들숨 삼킴 장치(FISST / Forced Inspiratory Suction and Swallow Tool)’라고 불리는데 물에 담그는 쪽에 압력 밸브가 달려있어 힘차게 빨아올려야 물을 마실 수 있다. 이때 호흡과 횡격막을 관여하는 두 가지 신경을 모두 자극해 딸꾹질을 멈추게 하는 원리이다. 기존의 숨을 참거나 물을 마시는 등의 민간치료방식은 한 쪽 신경에만 자극이 가해지기 때문에 성공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연구진은 이 장치를 평가하기 위해 딸꾹질을 자주 한다는 249명의 임상 참가자들을 모집했고 이들 중 약 92%가 빨대의 사용으로 딸꾹질이 멈추는 효과를 거뒀다. 참가자의 약 90%가 다른 일상치료법보다 편리하고 확실한 효과를 얻었다고 답했다. 만족도는 나이와 성별, 딸꾹질 빈도, 지속시간 등 전반적인 평가요소에서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알리 세이피 교수는 “일반적인 경우 딸꾹질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지만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매우 불편하고, 때론 심한 스트레스나 통증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암환자들의 경우는 복부 부위의 암성 통증이 심하게 자극되어 입원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전했다. 이 연구는 미국 의사협회지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되었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