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면도기를 이용해 털을 밀거나 제모 크림을 사용하지 않고도 가정용 레이저 기기를 이용해 셀프 제모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굳이 내원을 하지 않고도 보다 손쉽게 털 관리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기술을 탑재했다고 하더라도 여러 종류의 셀프 제모는 자칫 잘못할 경우 털 제거 과정에서 '부작용'이 나타날 확률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모는 털이 제거되는 과정 중 피부에 강한 자극이 가해지기 때문에 작고 사소한 실수 하나만으로도 피부에 상처가 생기거나 색소침착 등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그 대표적 사례는 반복적인 제모로 인해 검게 착색된 피부를 생각하면 된다.
그렇다면 비교적 안전하게 여름철 에티켓, 제모 시술을 진행하려면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걸까?
제모 시술을 고려하고 있다면 가장 먼저 '털'의 특성을 알아두길 권한다. 털은 모발과 마찬가지로 성장주기를 갖고 있다. 피부와 가까울수록 굵기가 굵고 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구조를 갖고 있으며 뽑거나 면도기로 털을 밀면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털이 성장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다만, 털은 사람마다, 성별마다 굵기가 다르고 태어날 때부터 정해지는 모낭, 모근의 개수가 다르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심지어 개인별 피부 상태까지 다르므로 만족스러운 제모 시술 결과를 원한다면 시술 전 이 같은 조건들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의료진과의 심층적인 상담을 먼저 진행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털의 성장주기와 피부 특성에 따른 제모 시술을 결정했다면 시술 횟수도 체크해야 한다. 한 번의 시술로도 만족스러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재 대부분의 제모 시술은 의료진의 손길 하에 진행될 경우 약 4~5번 정도 반복적으로 적용하게 된다. 때문에 시술 전 제모 장비도 철저하게 체크해야 하는데, 이 역시 장비별로 특성이 달라 의료진과 상의는 필수다.
마지막으로 제모 시술 후 철저한 관리도 동반되어야 한다. 제모 시술에 자극받은 피부 진정을 위해 충분한 보습과 쿨링을 적용해야 한다. 또 자외선차단제를 도포하여 피부에 직접적으로 자외선이 닿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도 기억하길 바란다.
제모는 단순히 털을 제거하는 것만 보았을 때 비교적 쉽고 간편한 시술처럼 보이지만 피부에 직접적인 자극을 가하는 시술이라는 점에 있어서 그에 따른 부작용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그러므로 여름철 에티켓 제모 시술을 고려한다면 가급적 숙련된 경력과 노하우를 가진 의료진과 상담부터 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잇츠미의원국지수대표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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