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면역체계 성숙도과 백신의 영향에 대한 충분한 임상데이터 없어 … 백신 개발사 “가을 쯤 데이터 나온다”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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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covid-19)에 대항하기 위해 각국이 백신접종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아직까지 소아에 대한 접종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는 12세 이상의 청소년부터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고, 스웨던은 16세 이상만 접종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미성년에 대한 접종 계획이 세워지지 않았다. 지난 9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전진석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아직 미성년 접종에 대한 결정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왜 아직 어린이들을 대상으로한 코로나9 백신접종이 이뤄지지 않는 것일까?

지난 15일 미국 매체 CNN이 ‘아직 어린이에게 코로나19 백신이 제공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어린이를 위해 가장 안전한 백신양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백신 고문인 윌리엄 섀프너(William Schaffner) 박사는 “아이들의 체구와 백신의 양을 1:1로 비교해서는 안된다”며 “백신의 양은 면역체계의 성숙정도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의 성장에 따라 면역체계의 성숙도가 다르기 때문에 각 연령별로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돼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적은 량을 접종하면 아이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을 충분히 하지 못할 수 있고, 너무 많은량을 접종하면 안전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새프너 박사는 “어린 아이들을 위한 "골디락스(Goldilocks) 복용량"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의 코로나19 중증도가 노인이나 기저질환자들의 비해 낮다는 점도 소아 백신접종에 대한 연구가 늦어지게 한 이유다. 필라델피아 어린이 병원의 백신 교육 센터 소장이자 FDA의 백신 고문인 파울 오핏(Paul Offit) 박사는 "어린이는 이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간주되지 않았다"며 "아이들은 우선순위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곧 어린이에 대한 백신 접종 데이터가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화이자는 5~11세 4600여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대한 백신 효능 및 안전성 데이터를 수집 중이며, 이는 9월 중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라 같은 달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백신 사용 승인을 요청할 수 있다. 또한 2~5세 아동에 대한 데이터 역시 10월이나 11월에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더나도 6개월~11세 사이의 어린이 6700여명을 대상으로 자사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임상시험 중이라고 밝혔다.

아이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감연 주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성인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경우에 따라 다기관염증증후군(MIS-C) 등과 같은 합병증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없는 어린 아이들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역 사회의 모든 사람들이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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