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상실 시 인지장애 위험 1.48배, 치매 위험 1.28배 증가 … 심혈관 질환‧췌장암‧당뇨병‧류마티스 관절염 발병과도 관련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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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실사용이 인기지능저하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CNN은 지난 8일 뉴욕대 로리 마이어스 간호대학 연구팀이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를 주도한 베이 우 글로벌 보건 교수는 “매년 많은 노인들이 알츠하이머병 및 치매를 진단받는 것을 고려할 때 구강건강과 인지기능저하 사이의 연관성은 더 많이 연구돼야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총 34,074명의 성인과 4,689명의 인지기능저하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실시한 치아 상실 및 인지 장애에 대한 14건의 연구를 분석했다. 그 결과 치아 상실이 많은 성인은 다른 요인을 통제하더라도 인지장애 위험이 1.48배, 치매 위험이 1.28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치아 상실을 비롯해 나쁜 구강건강 상태가 뇌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음을 확인시켰다. 또 구강 염증이 뇌 염증 및 인지장애와 관련있음을 시사했다.

이전 연구 에서는 잇몸 질환과 관련된 박테리아인 ‘P. gingivalis’와 알츠하이머병 사이의 연관성도 발견됐다. 또 ‘후급성 및 장기요양의학회지’(JAMDA)에 발표된 연구에서도 치아가 하나씩 추가될 때마다 인지 장애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치아를 상실한 후 틀니 등 의치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인지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점이 새롭게 밝혀졌다. 우 교수는 “구강관리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예방치료 그리고 의치 사용에 대한 인식을 고취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가 어린 시절 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구강 건강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구강건강이 알츠하이머뿐만 아니라 다른 기저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조언했다. 미국 치주학회 제임스 윌슨 박사는 "잇몸질환을 치료하지 않으면 치아가 상실될 수 있고 다른 건강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도 증가한다" 며 "잇몸질환으로 인한 염증은 심혈관 질환, 췌장암, 당뇨병, 류마티스 관절염 등 여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매일 양치와 치실을 사용하고,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하면 잇몸질환 및 치아상실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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