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중격만곡증은 코의 중앙에 수직으로 위치하여 콧구멍을 둘로 나누는 벽으로 비중격 연골이 C자나 S자로 휘어져 코막힘이나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코가 휘어져 있어 한쪽으로만 막히기도 하고, 넓은쪽으로 콧살이 부어오르는 비염이 발생하여 코막힘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비중격이 코 안의 점막을 누르면서 신경을 자극해 편두통, 인후통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구강호흡이나 수면장애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비중격만곡증은 코의 내부구조가 변형되어 발생되는 질환으로 비중격교정술과 같은 수술치료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비중격교정술은 휘어진 비중격을 절개하여 제거하고, 바르게 펴주는 방법으로 숨길을 개선한다. 코 내부 상태에 따라 절제되고 남은 비중격 연골은 지지대를 만들어 보강하거나 비밸브재건술의 이식재료로 활용할 수도 있다.
비중격만곡증 수술을 했지만 코막힘 개선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코의 상단 지붕에 위치한 비밸브 영역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비밸브는 코 안쪽 지붕에 위치한 공간으로 이 부위가 협착되면 공기의 흐름에 이상이 생겨 코막힘이 발생한다. 보통 비중격만곡증이 있으면 비밸브협착증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두 가지를 같이 교정하여 숨쉬는 공간을 넓게 만들어 줄 수 있다.
코막힘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밀 검사가 중요하다. 코막힘의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고 복잡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비내시경과 3D-CT 촬영을 통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검사 결과와 의료진의 진단에 따라 본인의 상태에 맞는 치료를 시행해야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지앤지병원홍성문대표원장(이비인후과전문의)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