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걸음걸이 무릎 연골에 부담주고 골반 균형 무너뜨려 관절통증 유발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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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활동하기 좋은 날씨에는 가벼운 산책을 즐기거나, 가까운 공원을 찾아 가볍게 걷기 운동을 즐기는 어르신들이 늘어난다. 걷기는 관절이나 뼈가 약한 사람들도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꾸준히 하면 무릎과 허벅지의 근육을 강화시키고 골다공증을 예방하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운동이라 하더라도 잘못된 자세로 걷게 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올바르게 걷기 위해서는 팔자걸음을 피해야 한다. 팔자걸음을 걸으면 허리가 뒤로 젖혀져서 척추관이 좁아지고, 골반의 균형이 무너져 근골격계 질환이 유발될 수 있고, 무릎에 힘이 가중되어서 퇴행성 관절염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발을 안쪽으로 걷는 안짱걸음도 무릎 안쪽 연골에 무리를 줘서 퇴행성 관절염을 발생시키고, 무릎 관절에 통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올바르게 걷고 싶다면 가슴, 등, 어깨를 곧게 펴서 몸과 바닥을 수직으로 이루게 하고 목을 세워 시선을 약간 올리고 턱은 당기며 엉덩이가 빠지지 않은 상태로 허리를 세우고 걸어야 한다. 팔은 자연스럽게 흔들면서 걷는 것이 좋다.

잘못된 걸음걸이가 습관이 되어 장시간 지속되면 척추나 무릎관절에 손상을 유발하고, 손상이 누적되면 질환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당장 관절염 등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잘못된 걸음걸이가 장시간 지속되면 결국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불러올 수 있다.

5분만 걸어도 허리가 뻐근하면서 다리가 저릿저릿하면 걷는 자세를 잘 챙겨보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걷거나 서 있을 때 체중의 많은 무게가 쏠리는 무릎은 관절염에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꼽힌다. 퇴행성 관절염은 한국인의 만성질환 1위로 꼽힐 만큼 노년기 대표 질환으로 알려졌다. 관절 통증은 밤잠을 설치게 하기도 하고, 거동을 불편하게 하면서 외부 활동을 줄어들게 해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게 된다.

관절이 제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하며 인공관절치환술도 고려해봐야 한다. 최근에는 의료 기술이 발달하면서 인공관절수술 역시 환자들의 부담을 줄이는 방법으로 과거에 비해 수술시간이 짧아지고 최소절개, 무수혈 시스템 등이 도입되어 신체, 심리적 부담감이 많이 줄어 들었다. 빈혈이 심하거나 85세 이상의 초고령 환자, 당뇨병으로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환자 등을 제외하면 양측 동시 수술을 통해 신체적, 경제적 부담을 모두 줄일 수 있다.

양주 에스엘서울병원 김도훈 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걷기는 일상 속에서 가장 손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바른 자세로 걷기 운동만 잘해도 허리와 무릎, 허벅지의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어 노년기 건강을 지키는데 가장 중요하다“며 ”그렇지만 올바르지 못한 자세는 허리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무릎통증을 유발하고 퇴행성관절염을 초래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에 부모님과 산책을 하면서 부모님의 걸음걸이에 이상이 없는지 무릎 사이가 벌어지지는 않았는지, 무릎이 부어있거나 통증은 없는지 꼼꼼히 챙겨볼 수 있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무릎 관절 건강 체크리스트
1. 무릎이 평소보다 많이 부어있다.
2. 무릎이 'O'자로 휘어있다.
3.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힘들다.
4. 앉아 있다가 일어난 직후 잘 걷지 못한다.
5. 무릎 뼈 안쪽 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있다.
6. 걸을 때 절뚝거린다.
7. 평소 무릎에 힘이 빠지면서 주저 앉고 싶은 느낌이 있다.
8. 무릎에 삐걱거리는 느낌이 있거나 움직일 때 소리가 난다.
9. 잠들기 전 무릎 통증이 심해지고 통증으로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10.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나 엉덩이 통증이 있다.

이들 10개 항목 가운데 2~3개 이상 증상이 확인되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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