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우리산부인과이학희원장(산부인과전문의)
인천우리산부인과이학희원장(산부인과전문의)
임신을 준비하거나 출산을 앞둔 산모는 자신의 건강과 아이의 안전한 탄생을 위해 정기적인 산전검사를 받아야 한다. 임신을 계획하기 전, 보다 건강한 아이를 갖기 위한 예비 진료를 비롯하여 임신 이후 출산을 할 때까지 특정 주수마다 검사를 진행해야 하는 것이다.

임신 기간 동안에는 산모의 신체에도 변화가 찾아오고, 태아도 출생 전까지 매일 성장을 거듭하기 때문에 산모 건강과 태아의 발달과정을 체크하며 안전한 출산을 위해서 산전검사가 꼭 필요하다.

임신 초기인 4~8주차는 간염과 풍진 항체 검사와 간기능 검사가 진행되며, 매독과 에이즈 등 성병 검사, 혈액 검사(혈액형과 빈혈), 비타민D 수치 검사, 자궁경부암과 질 초음파 검사, 갑상선 기능과 소변 검사 등을 진행하게 된다.

11~13주차는 대표적으로 두 가지가 진행되는데 일반 산모에서 혈액검사와 목투명대로 다운증후군 고위험산모 선별 검사인 ‘인테그레이티드’ 1차검사를 실시한다. 산전 기형검사인 NIPT도 받게 되는데 35세 이상 고령산모 또는 기형아 출산경력이 있는 산모의 염색체 진단 필요시 시행한다.

임신 14~20주에는 치과검진을 하게 되는데, 임신 중 치주질환이 심해지면 조산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치아의 이상 시 이 시기에 검진을 권한다. 16~18주에는 인테그레이티드 2차검사를 해야 하며, 산모 혈액검사를 통해 다운증후군 가능성과 신경관 결손 고위험산모 선별검사를 한다.

안정기로 접어드는 16~20주에는 인테그레이티드 검사에서 염색체질환 고위험군으로 나타난 경우 염색체 이상을 확인하는 양수 검사를 진행한다.

이후 20~24주에는 태아의 성장정도, 크기, 태반 위치, 모양 등을 진단하는 정밀 태아 초음파검사가 시행되는데, 심장기형 등 다양한 기형을 발견할 수 있어 태아 건강의 예후 등을 미리 파악해볼 수 있다.

24~28주는 임신성 당뇨와 일반 혈액검사가 필요하다. 임신성당뇨가 있으면 여러 위험이 따르고 출산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할 수 있기에 이를 예방하고자 검사가 필요하다. 또한 빈혈도 체크하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더불어 3D 입체초음파를 통해서 태아의 손가락과 발가락 등의 외형상 모습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출산 직전인 임신 34주 이후에는 태아 안녕검사를 통해 태아 건강상태, 산모의 자궁 수축 여부를 알 수 있다. 빈혈 검사, 간기능, 수혈 적합도, 흉부 X-선 촬영 등도 함께 하며 분만 시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이렇듯 출산의 주체인 산모의 건강, 아이의 안전한 출생을 위해 임신 주수에 맞춘 산전 검사는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35세 이상 고위험 임산부는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아 더욱 조심해야 한다. 임신 계획이 있는 경우에도 산전 상담을 통해서 건강한 임신, 출산 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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