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이 골다공증 유발, 허리 및 뼈 부상 위험 증가 … 충분한 영양공급과 적정한 운동 강도 중요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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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날씨가 찾아오면서 다이어트를 위해 홈 트레이닝을 시작한 주부 엄주영(41세)씨는 최근 허리와 무릎통증 때문에 한 병원을 찾았다. 엄씨는 약 1개월 동안 하루 꼬박 세 끼를 먹어오던 식사량을 하루 한 끼로 줄이고, 평소에 하지 않았던 운동도 하루 3시간 넘게 한 결과, 몸에 무리가 온 것이다. 맞벌이로 가정 업무 때문에 기존 허리질환을 앓고 있었던 터라 허리 통증은 더욱 심해졌다.

약간의 빈혈증세와 허리통증과 함께 아래쪽이 당기기 시작하고 언젠가부터 자주 주저앉는 경우가 많아졌다. 또 무릎 부위에 심한 통증 증세까지 생겼다. 엄씨는 통증을 견디다 못해 병원을 찾았고 정밀 검사를 받아보니 골다공증 초기증세인 골감소증과 허리디스크 초기단계라는 진단을 받았다.

하루 30도가 넘는 본격적인 여름 날씨가 시작되면서 홈 트레이닝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직장맘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단기간에 살을 빼려는 욕심에 금식을 하는 등 무리한 다이어트를 진행하면, 신체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특히 기존에 허리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무리한 다이어트는 뼈 건강에 독약이 될 수 있다. 무리한 다이어트는 갑작스런 단식으로 인해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제대로 공급 되지 않아 신체 면역 체계를 무너뜨리고, 뼈의 건강에도 이상을 줄 수 있다.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최봉춘 원장은 “여름철 무리한 다이어트로 무릎관절이나 척추 손상을 입어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며 “보통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은 폐경이 시작되는 45세 이후에 급격히 진행되는 것이 대부분인 것을 감안하면 무리한 다이어트가 질환에 주요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높은 연령대 일수록 환자가 점차 늘어나지만, 최근에는 올바르지 못한 영양섭취와 무리한 다이어트로 30~40대 젊은 직장맘도 골다공증 초기증세인 골감소증, 무릎통증, 허리디스크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단식 다이어트, 골감소증 및 골다공증 불러

골감소증과 골다공증은 칼슘이 부족하거나 폐경기의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즉, 여성들이 나이가 들어 폐경에 이르게 되면 갑작스러운 호르몬의 감소로 골격대사에 이상이 생기거나 칼슘대사에 균형이 깨지면서 골질량과 골밀도가 감소해, 뼈에 구멍이 뚫리는 골다공증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이 젊은 여성들에게서도 발병하고 있다. 젊은 여성들이 몸매 관리를 위해 무리한 체중감량이나 한가지 음식만 섭취하는 ‘원푸드 다이어트’를 하다 보니 이러한 것들이 원인이 되어 골다공증의 초기증상인 골감소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흔히 다이어트를 하는 젊은 여성들이 쉽게 따라 하고, 많이 하는 다이어트 중의 하나가 한가지 음식만을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이다. 갑작스럽게 식사량을 줄이고 한가지 음식만을 섭취하면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칼슘 등의 영양소가 뼈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골밀도가 약화되고 결국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을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골다공증이 있는 뼈의 단면이나 엑스레이 사진을 보면 엉성해진 뼈를 볼 수 있으며 상태가 악화될수록 뼈는 더 엉성해지면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진다. 또한 넘어지거나 부딪쳤을 때,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들은 정상인들과 달리 뼈가 잘 붙지 않는다.

골다공증을 막기 위해서는 평소 칼슘이 충분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고 걷기나, 등산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하고 햇빛을 쐬는 것이 중요하다. 또 건강을 해칠 정도의 무리한 다이어트는 삼가는 것이 좋다. 칼로리가 높은 식단은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늘려 주는 다이어트 방법으로 건강도 챙기는 웰빙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기존 허리 질환 환자는 허리디스크‧척추압박골절 위험

골감소증으로 인해 엉성해진 뼈는 척추 및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를 촉진시켜, 허리디스크나 척추압박골절 등 척추질환 악화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기존 허리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편식 위주의 다이어트나 격한 운동을 통한 다이어트는 하지 말아야 한다.

또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주변에 넘어짐을 유발할 수 있는 여러 위험 요소를 미리 제거하고, 흡연과 과도한 음주를 삼가는 것이 좋다. 한편, 지속적인 운동은 골밀도 감소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 환자는 치료에 앞서 생활 양식의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백질, 칼슘, 비타민 D를 균형 있게 섭취해야 한다. 칼슘의 경우, 하루 1,000~1,500밀리그램을 섭취해야 하며, 비타민 D의 경우 하루 400 IU(결핍 위험이 높은 여성의 경우 800 IU/일)를 섭취해야 한다. 비타민 D의 경우 섭취도 중요하지만, 태양빛에 적절한 노출로 체내 합성을 늘리는 것이 좋다.

1.허리 관절 통증을 예방하는 다이어트 수칙

① 칼슘 많은 음식(우유, 뼈째 먹는 생선, 사골, 푸른잎 채소, 다시마 등 해조류) 섭취
② 계단오르기, 걷기, 가벼운 조깅 등 컨디션에 맞는 가벼운 유산소 운동부터
③ 허리에 도움되는 바른 자세 습관화
④ 복부비만을 유발하는 술과 담배 멀리하기

2.허리 및 무릎 보호에 좋은 운동

① 자전거 타기
헬스장에 있는 고정식 자전거를 타는 운동은 유산소 운동으로 지방을 연소 시키는데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러닝머신에 비해 무릎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다. 또 복근 운동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허리디스크를 예방할 수 있다.

② 수영
수영(배영과 자유영) 은 물속 부력으로 인해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고 유연성을 기를 수 있다.

③ 스트레칭
뭉쳐있는 근육을 풀어주고 유연성을 늘려줘 허리 등 관절 부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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