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피로하면 시상하부 기능 떨어져 각종 질환에 노출 … 뇌가 쉴 수 있는 생활습관 만들어야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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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우리 몸의 사령관이라고 할 수 있다. 팔다리 등을 움직임을 결정하고 조절할 뿐만 아니라 각종 내장기관의 신호에 맞춰 이들을 조절하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수많은 정보를 처리하고 반응하기 때문이다. 뇌는 신체 기관 중 가장 많은 일을 하고 그만큼 쉽게 지치고 피로해진다.

뇌가 느끼는 피로감을 ‘뇌피로’라고 한다. 신체의 피로와 달리 쉽게 자각하기 어렵지만 이를 방치하면 우울증·공황장애·강박증 등의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에는 더욱 많아진 정보, 경쟁적인 사회분위, 빠른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뇌가 느끼는 피로감을 더욱 커지고 있다.

뇌에는 이성을 담당하는 신피질과 본능을 담당하는 구피질이 존재한다. 보통 이성이 본능을 지배하는 과정은 신피질이 구피질을 콘트롤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구피질의 욕구를 신피질이 누르기만 하면 뇌 가장 안쪽의 시상하부에 부하가 걸린다. 시상하부는 혈압·호르몬·체온·맥박 조절 등 생명과 직결된 일을 담당하는데, 부하가 커지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된다.

뇌가 피로하면 머리가 무거워지고 멍해지면서 주변 상황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자극에 반응이 느려진다. 머리뿐만 아니라 전신이 무겁고 무기력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뇌피로가 쌓이면 시상하부의 문제로 혈압과 체온조절 등이 제대로 되지 않는 자율신경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감정조절 능력도 떨어져 무기력, 우울증, 분노 등을 크게 느끼고 심한 경우 우울증·공황장애·강박증 등의 정신건강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교감신경 및 호르몬 분비의 이상을 불러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고혈압·당뇨병 등 대사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물론 이 같은 ‘뇌피로’는 신경정신과나 신경학과에서는 아직 인정받고 있지 않은 개념이다. 하지만 뇌가 수많은 스트레스에 노출될 경우 정신건강을 비롯한 여러 건강상의 악영향이 있다는 것은 전문가들도 동의하고 있다.

일상에서 뇌피로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다음의 것들이 있다.

1. NON REM 수면 취하기

수면은 몸과 마음의 가장 확실한 휴식이다. 밤 11시 전에 잠자리에 들고 최소 7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게 좋다. 잠이 들고 90분간은 가장 깊은 수면인 NON REM수면에 들 수 있는 시간인데, 이때 뇌세포가 휴식을 취한다. 이를 위해서는 침실은 어둡고 조용하게 만들고 작정온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2. 스마트폰 대신 멍 때리기

피곤할 땐 자신도 모르게 먼 곳을 쳐다보면 멍해질 수 있다. 뇌에 걸린 과부하에 해결하기 위한 본능적인 행동이다. 가끔 의식적으로 하루에 한두번씩 멍 때리는 것도 뇌를 쉬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

3. 잠들기 전 명상하기

명상은 지친 두뇌에 힘을 주고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특히 자기 전 시간에 하루를 정리하며 명상을 하는 것은 낮 동안의 스트레스를 씻어내고 뇌와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켜 깊은 수면에 들 수 있게 해준다.

4. 걷거나 스트레칭하기

몸의 근육을 움직이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뇌로 흐르는 혈액량도 증가해 뇌의 활동을 돕고 피로도 개선해준다. 특히 다리를 움직이는 걷기나 근육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은 혈액순환 효과가 뛰어나다.

5. 일광욕하기

낮에 햇빛을 보면 긍정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이 증가한다. 세로토닌은 뇌의 시냅스(뇌신경 접속부분)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로 감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세로토닌의 분비가 원활하면 부정적인 감정에 빠지는 것을 막고 긍정적인 사고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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