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클리닉이상섭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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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는 성호르몬의 분비가 두드러지게 감소되는 시기로, 보통 40대에 시작되어 50대를 거치는 동안에 수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 이때 성호르몬 외에 성장호르몬의 감소도 동반된다.

남성은 여성은 비해 비교적 점진적인 성호르몬 감소를 겪게 되지만, 갱년기 증상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집중력 저하나 의욕 감퇴, 우울과 불안, 수면 장애 등의 정신적 증상과 더불어 근력 감소, 원인 모를 만성 피로, 발기 부전을 포함한 성 기능 장애, 발한, 안면홍조, 심장 두근거림 등 신체적 증상의 악화로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눈에 띄게 늘어나는 뱃살도 중년 남성의 흔한 갱년기 증상 중 하나이다.

이는 갱년기에 줄어드는 남성호르몬과 성장호르몬이 평소 체내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고 근육량을 유지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갱년기 뱃살 증가는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을 가리지 않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복강 내부의 장기 사이사이에 축적되는 내장지방은 인슐린 저항 등의 대사 장애를 일으키고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 대장암, 전립선암 등의 발생 위험을 높여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건강의 최대 적이라 할 수 있다.

뱃살을 줄이는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은 남녀 불문하고 식단 조절과 운동이다.

술을 끊거나 술자리를 최대한 줄이고, 탄수화물 섭취량은 줄이면서 해산물과 육류 등의 질 좋은 자연 재료 단백질을 골고루 챙겨 먹는 것이 좋다. 복근과 허리 근육, 골반 근육 등 코어 머슬(core muscle)을 강화하는 근력 운동과 함께 빠르게 걷기, 사이클링 등 자신에게 맞는 유산소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추천된다.

이외에도 중년 남성의 심한 갱년기 증상과 복부 비만에 도움을 주는 의학적 치료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 여기에는 3개월에 한 번씩 진행하는 남성호르몬 주사, 매일 또는 일주일에 한 번 진행하는 성장호르몬 자가주사제 등 호르몬 보충 요법이 있다. 단, 이러한 치료들은 전립선암 검사를 포함한 치료 전 검사와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다.

또 스스로 뱃살에 주사하는 삭센다(Saxenda), 고온으로 피하지방을 정교하게 녹이고 태우는 디커브(D-curve) 시술, 냉각으로 피하지방 세포를 얼려 없애는 쿨스컬프팅 젤틱(Coolsculpting Zeltiq) 등도 있다.

최근 갱년기 남자 뱃살에 적용할 수 있는 의학적 치료 방법이 다양한데, 현재 자신의 건강 상태와 과거 병력, 복부 비만의 정도, 피하지방인지 내장지방인지 등을 고려해 가장 적절한 치료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의 진료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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