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호외과의원장준호대표원장
장준호외과의원장준호대표원장
최근 몇 년 사이 유명인 중 상당수가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음을 잇따라 고백하며 갑상선 질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도 갑상선 관련 질환의 발병률은 해가 지날수록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로, 현대인의 건강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갑상선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게 된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작용한다. 유전적 요인은 가족 중 갑상선 질환을 앓은 환자가 있는 경우 유전될 수 있으며,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방사선 노출, 요오드 부족, 과로,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꼽히고 있다.

갑상선은 '인체의 발전소'라고 불릴 만큼 신진대사에 깊이 관여하는 중요 부위로, 문제가 생기면 전신에 영향을 미친다. 갑상선 질환의 종류는 크게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결절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4050대 중년 여성에게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갑상선결절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갑상선결절은 갑상선의 세포 분화가 과증식되어 작은 혹이 생기는 질환으로, 중년 여성의 절반 가까이 발견될 만큼 흔하게 나타난다. 보통은 양성 종양이지만 간혹 악성 종양인 경우 갑상선암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흔한 질환이라는 이유로 방치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이상 증세가 나타난다면 의료진을 방문해야 한다.

갑상선결절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으로는 이물감, 연하곤란, 목통증, 목이 쉬면서 발생하는 목소리 변화, 잔기침 등이 있다. 그러나 무증상인 경우도 많기 때문에 별 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안심하지 않는 것이 좋은데,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갑상선결절 치료가 필요한 대상으로는 2cm 이상의 결절이 발견된 경우, 볼록하게 돌출돼 미용상 문제가 있는 경우, 2회 이상 세침흡입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온 경우, 유두암이 재발한 경우, 자율기능성 종양, 이물감 및 통증 등의 적응증이 있는 경우 등이다.

결절이 1cm 미만에서도 악성 종양이 발견되는 만큼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검사 결과 2cm 이하의 크기이더라도 진행암으로 의심되거나 결절의 위치 및 모양이 좋지 않게 나타나는 등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경우라면 결절을 제거하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갑상선결절 치료 방법은 갑상선결절 수술과 갑상선 고주파 절제술이 있는데, 전자의 경우 내시경이 들어가는 겨드랑이 부분에 작은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이와 달리 고주파를 이용하는 갑상선 고주파 절제술은 1mm 두께의 미세한 바늘모양 전극을 결절에 찔러 넣고 90~100도의 고주파 열로 태우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흉터가 남지 않을 뿐 아니라 통증도 거의 없다. 간단한 치료 방법인 만큼 일상으로의 복귀도 빠른 편이다.

다만, 갑상선 주변에는 기도, 식도, 경동맥, 경정맥과 같은 핵심적인 기관들이 밀집되어 있는 만큼 의료진의 섬세한 손길이 필요할 뿐 아니라 결절의 모양, 위치 등도 치료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치료 전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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