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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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쓰림이나 신물이 올라오는 증상을 안 겪어본 성인은 거의 없을 것이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비슷한 증상으로 인해 내원,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진료를 본 숫자가 2019년 기준, 459만명에 이른다. 우리나라 인구 기준, 대략 10명에 1명은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진단을 받은 것이다. 이처럼 현대인에 흔한 위식도역류질환, 도대체 어떤 질환일까?

◎ About, 위식도 역류질환

위식도 역류질환은 말 그대로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여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위는 음식물을 소화시키기 위한 위산이 분비가 되는데, 위 자체에는 위산으로부터 점막이 손상받지 않도록 보호 기전들이 있다. 식도에는 이러한 점막보호를 위한 기능이 따로 없지만, 건강한 사람의 경우 식도와 위 접합부에 강한 조임근육이 있어서 역류가 되지 않도록 틀어막고 있다.

그러나 잘못된 생활습관과 식습관, 과체중/비만, 노화 등으로 인하여 점점 위식도접합부의 조임근이 헐거워지고, 이로 인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게 되면서 자극하게 되며 증상을 발생시키고, 실제로 식도에 염증손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 About, 위식도 역류질환 증상

가장 흔한 위식도 역류질환의 증상은 가슴쓰림이다. 가슴쓰림 증상은 사람마다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는데 가슴이 타는 듯한 느낌이 들거나, 고춧가루를 뿌린 것처럼 강하게 따갑다는 등등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이와 더불어 흔한 증상으로 목구멍이나 입까지 신물이 오르는 증상이 있을 수 있다. 해부학적으로 누워있을 때 역류가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밤에 자다가 또는 새벽녘에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합병증까지 동반한 매우 심한 위식도역류질환에서는 구역이나 구토, 삼킴곤란, 삼킴시 통증 등의 경고 증상까지 동반될 수 있다.

◎ About, 위식도 역류질환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위식도 역류질환 진단을 위한 목적으로 널리 쓰이는 환자대상 설문지(GERD-Q)가 알려져 있다. 각 문항에 대한 증상의 빈도를 체크해서 총 점수가 8점 이상 시 진단할 수 있다.

한국형위식도역류질환자가진단기준
한국형위식도역류질환자가진단기준
◎ About,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 및 예방

위식도 역류질환은 생활습관 개선으로 상당부분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 질환이다. 가장 먼저 살을 빼는 것이 중요하다. 과체중/비만으로 인한 복압 상승으로 인한 역류되는 기전이 알려져 있고, 환자의 상당수가 과체중/비만이 동반되어 있기 때문이다. 체중감량은 단기간에 이루어지진 않으므로 약물요법처럼 빠른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우나, 과체중/비만이 동반되어 있는 환자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치료법이다.

또한 흡연이나 카페인 섭취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서 이는 줄이거나 끊는 것이 좋다. 불규칙한 식사시간, 과식, 식후 바로 눕는 습관 등도 개선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생활습관 개선과 병행하여 ‘위산분비차단제’ 계열의 약제들이 효과가 좋다. 이전부터 많이 쓰이던 ‘프로톤펌프억제제’에도 효과가 좋고, 증상이 심하거나 반응이 미미한 환자들에게서는 최근 개발된 ‘칼륨경쟁적 위산 분비 차단제’ 또한 투약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더불어 제산제 등을 병용해 볼 수도 있겠다.

간혹 약물요법에도 증상이 잘 호전되지 않고 오래 고생하거나, 실제로 역류성 식도염이 매우 심한 환자의 경우에는 인위적으로 위식도접합부위의 근육을 묶어주어 조임근을 강화해주는 수술적 요법도 고려할 수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증상을 기반으로 진단하는 질병이므로 내시경 검사와 식도기능검사 전 간단한 설문지 작성을 통해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중앙대소화기내과김범진교수
중앙대소화기내과김범진교수
도움말. 중앙대 소화기내과 김범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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