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머릿니 환자는 2008년 4만여 명에서 2016년 1만 6,000여 명으로 감소 추세에 있지만 여전히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머릿니 환자 중 10대 미만이 57%로, 학교나 학원 등 집단 생활을 통해 감염이 확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수도권 학교를 중심으로 머릿니 전쟁을 치르기도 했다.
신신제약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사태에 방역 물품이나 면역력을 위한 물품 구입이 늘어나면서 저소득층의 경우 오히려 머릿니와 같은 일상적 위생 용품 구입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번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부 물품은 국제 비정부단체(NGO)인 해피피플을 통해 국내 지역 아동센터 및 해외 저소득층 아동 및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해피피플은 2020년 UN경제사회이사회 특정분야 협의지위 단체로 선정되어 UN과 국제사회의 최대 공동목표 구현을 위해 기아·빈곤·환경·교육 등 국내외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신제약 이병기 대표는 “머릿니는 어려웠던 시절에나 있었던 기생충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여전히 우리 주변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시장 규모와 상관없이 누군가는 치료제를 생산해야 한다”라며, “이번 기부뿐만 아니라 언젠가 머릿니 치료제가 필요하지 않을 만큼 모두가 위생건강을 지킬 수 있을 때까지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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