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은 '구강보건의 날'이다. 이 날은 1946년 현재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전신인 조선치과의사회가 구강보건을 위한 계몽 사업을 펼친 것이 시초다. 지난 2015년 구강 보건에 대한 관심 조성과 구강 건강 수준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지정됐다.

연나무치과윤태승대표원장
연나무치과윤태승대표원장
구강은 입술 겉면부터 입안에서 인두에 이르는 부분까지 연결되는 입안의 공간을 의미한다. 구강은 소화기관의 첫 부분이자 저작기능은 물론 발음이나 호흡, 심미적인 요소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구강을 이루는 주요 요소인 치아는 생후 6∼7개월부터 유치가 나기 시작해 일정 시간이 지나면 유치가 빠진 뒤 영구치가 나게 된다. 영구치는 한번 손상되면 자연 회복이 어렵다. 치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하며, 충치가 발생하면 정기검진을 통해 증상이 발생하기 전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

충치의 정식 명칭은 치아우식증이다. 치아 표면에 부착된 세균이 분해하면서 생기는 산에 의해 치아가 부식되는 상태를 말한다. 초기에는 통증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육안으로도 식별이 어려워 본인도 인지하지 못하고 넘어간다.

이를 방치하면 통증이 점차 느껴지게 되고 심한 경우 인접치아에까지 영향을 주게 된다. 충치가 상아질까지 진행이 되면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느껴질 수 있으며 찬 음식이 닿았을 때, 시리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치아의 가장 겉면만 썩은 초기에는 충치를 제거하고 그 부위를 수복하는 레진치료로 충분하다. 이보다 더 진행된 상태라면 충치를 제거하고 본을 떠 제작한 수복물을 접착하는 인레이라 필요하다.

상아질 안쪽의 신경까지 손상됐다면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인 신경치료가 최선이다. 신경치료는 치아 뿌리 안의 신경을 제거해 내부를 소독하고 대체 물질을 채워주고 치아의 파절을 예방하기 위해 보철을 씌우는 방법이다.

신경치료를 받지 않으면 염증이 치아 뿌리 쪽으로 계속 진행돼 치아를 지탱하는 치조골까지 충치가 퍼져 치신경이 괴사해 치아 보존이 불가하다. 임플란트 식립을 통해 자연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치료법이 있지만 아직까지 자연치아를 완벽하게 재현할 수는 없으므로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통해 자연치아를 건강하게 관리해야 한다.

충치는 개인의 구강상태, 치아형태, 충치 진행 정도 등에 따라 치료방법, 기간이 달라질 뿐만 아니라 자연치아를 살리는 것은 정밀 검진과 의료진의 노하우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심한 충치라도 하더라도 무조건 발치를 권장하는 곳 보다는 자연치아를 살리는 보존치료를 우선적으로 검토하는 치과를 선택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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