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중에는 테니스엘보와 골프 엘보가 가장 흔하다. 팔꿈치 주변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팔꿈치 주변 힘줄에 과도한 힘이 가해져 팔이나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군에서 흔히 발생되며 일시적인 강한 충격보다는 반복적인 미세손상이 누적되어 팔꿈치 관절 주위에 생기는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주로 테니스나 골프를 즐기는 사람에게 자주 발생한다고 해서 ‘테니스 엘보’나 ‘골프 엘보’라는 질환명이 붙여졌지만, 최근에는 컴퓨터로 업무를 보거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자, 주부층에서도 팔꿈치 관절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주부의 경우에는 힘을 가해 식재료를 썰거나 무거운 주방 기구 등을 반복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팔꿈치 관절 질환이 많이 발병하는 편이어서 ‘팬(Pan) 엘보’라 불리기도 한다. 일상생활에서 팔꿈치나 팔을 가벼운 움직임에도 통증이 느껴진다면 가까운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 테니스엘보나 골프엘보는 조기에 발견했을 경우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하다. 한번 걸리면 재발이 쉽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약물, 체외충격파, 프롤로주사, 물리치료 등을 주로 하게 된다. 일반적인 치료에 어려움이 계속되거나 증상이 재발된다면 자기 혈액에서 추출한 회복인자 성분을 주입하는 새로운 방식의 치료인 PRP주사를 고려해볼 수 있다.
PRP주사는 상과 부위에 염증으로 인한 유착 및 힘줄손상 정도에 따라 필요 부위에 정확히 주사해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외, 내 상과에 높은 해부학적 이해와 임상경험이 요구된다. 또한 치료에서 사용되는 키트가 KFDA 인증을 받은 정식 PRP 키트인지 그리고 오염되지 않은 양질의 버핏코트를 추출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PRP치료술은 퇴행성 변화가 진행된 힘줄에 수술 이외에 직접적인 회복을 도모할 수 있는 효과적인 거의 유일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PRP주사는 최근 팔꿈치 관절의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PRP)' 치료술에 대한 안전성·유효성 평가를 마치고, 신의료기술로 선정되었다. 하지만 모든 의료기관에서 PRP시술을 할수 있는건 아니며 식품의약품 안전처가 허가한 혈액처리 장비를 갖춘 의료기관에서만 가능하다.
김도훈에스엘서울병원대표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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