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수술은 대부분 무릎 관절염을 오래 앓고 있던 사람들이 받는 수술이다. 연골이 닳아 없어질 정도로 심한 관절염 환자들은 관절들이 유착되어 있고, 이를 둘러싸고 있는 인대나 근육 등의 연부조직도 같이 줄어들어 무릎이 굳어져 있는 경우도 많다. 인공관절수술 시에는 위축된 연부조직을 늘려주는 치료를 같이 시행하는데, 임의로 늘려 놓은 조직들을 계속 늘려주지 않으면 다시 수술 전 상태로 돌아가 무릎 사용에 불편함을 줄 수 있다. 인공관절수술 후 초기 재활치료가 중요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수술 후 재활 과정은 무릎 주변 근력 강화 운동과 무릎 가동범위 회복 운동으로 나눌 수 있다. 가벼운 무릎 꺾기 운동과 근력 강화 운동을 병행해 무릎이 굽혀지는 각도를 90도에서 정상 수준에 가까운 120~130도까지 점차 늘려준다.
문제는 수술 직후에는 통증 때문에 환자가 자발적으로 재활 운동을 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입원기간을 충분히 주지 않고 퇴원하는 경우, 환자가 알아서 운동해야 하기 때문에 재활에 소홀해지기 쉽다. 이로 인해 후유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수술 후 2주 정도는 입원을 통해 재활치료사의 도움을 받아 환자에 맞춘 집중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수술 직후의 재활 치료는 양반다리와 보행 등의 일상생활은 물론 인공관절 수명에도 영향을 끼칠 정도로 중요하다. 2주간 집중 재활관리를 받고 스스로 재활 운동이 가능한 시점이 되었을 때 퇴원한다면, 퇴원 후에도 원활한 재활 운동이 가능해져 건강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 풍부한 수술 경험을 가진 의료진이 집도하는지, 체계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수술 후에도 수술 경과를 주기적으로 지켜보며 책임지고 관리해주는 병원인지 확인하고 수술을 받는다면 우수한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가자연세병원최윤진병원장(정형외과전문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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