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금융산업공익재단이사장(왼쪽),임상혁녹색병원장
신상훈금융산업공익재단이사장(왼쪽),임상혁녹색병원장
녹색병원과 금융산업공익재단 지난 3일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경제적‧사회적 의료취약계층 노동자와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미등록 이주아동에 대한 의료지원 사업을 위해 진행됐다.

금융산업공익재단은 금융산업 노사협의를 통해 조성한 사회공헌기금으로 일자리 창출 및 청년실업 해소,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공헌사업을 수행함으로써 국민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이번 사업에 총 4억원의 기금을 출연 할 예정이다.

녹색병원은 외래 진료 및 입원 치료, 검진, 수술, 근골격계 재활치료 등 필요한 의료서비스 전반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의료지원사업의 대상은 중위소득 120% 이하의 의료취약계층 노동자들로 일용직 건설노동자, 가사노동자, 청소노동자, 경비노동자, 배달‧요양‧돌봄 등 플랫폼노동자, 예술 및 방송제작 스태프 노동자, 봉제‧제화‧세공‧인쇄 등 도심 4대 제조업 노동자, 택시‧화물 등 이동노동자, 조선산업‧금속산업의 하청 노동자, 병원사업장의 하청노동자 등이 해당된다.

미등록 이주아동에 대한 의료지원도 함께 진행된다. 미등록아동의료지원은 경제적 어려움, 건강보험 가입 불가 등의 이유로 의료서비스를 적절히 이용하지 못하는 국내 거주 미등록 이주아동, 청소년(만20세미만)이 대상이다. 녹색병원은 해당아동의 의료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 인천, 경기, 대구, 대전, 강원도에 있는 61개 협력의료기관과 함께 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 소속회원기관과 SH신천연합병원이 협력의료기관으로 참여한다.

임상혁 녹색병원장은 “금융노사가 공동으로 기금을 출연하고 노사가 공동으로 재단을 운영하는 전례 없는 공익기구인 금융산업공익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출연해주신 기금은 의료지원이 필요한 노동자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녹색병원은 원진레이온 직업병 투쟁의 성과로 만들어진 원진직업병관리재단에서 2003년 설립한 민간형 공익병원이다. 2003년 개원이후 지속적으로 산재직업병 환자, 인권침해 피해자, 지역 내 소외계층을 돌보며 공익활동에 앞장서왔다. 2019년 11월 <녹색병원 발전위원회>를 발족한 이후, 그동안 진행해온 의료지원사업을 노동/지역/환경/인권 4개의 분야에서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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