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심각한 갱년기 증상 겪어, 적절히 치료 못하면 심장병·골다공증·골절·치매 위험 높아 … 약물 치료 외에도 취미생활 등으로 정서적 변화 대응해야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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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는 폐경이행기와 폐경주변기를 합친 말로, 폐경 전후 수년 동안을 이른다. 마지막 생리로부터 1년 이상 생리가 없으면 폐경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이 시기를 갱년기로 규정할 수 있다. 여성호르몬의 변화가 이뤄지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갱년기는 중년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지만 쉽게 지나갈 수 있을 만큼 만만한 시기는 아니다. 삭신이 쑤시는 관절통, 얼굴이 붉어지는 안면 홍조, 잠을 못 자는 불면증 등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나 괴롭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개선되지만 갱년기 여성 중 30%는 심각한 증상을 호호한다.

심각한 갱년기 증상을 적절하게 치료하지 못한다면 심장병, 골다공증, 골절, 치매 등의 여러 중증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갱년기 증상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필요한 치료를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

갱년기의 대표 5가지 증상

1 생리불순
갱년기에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생리불순이다. 생리불순이 시작되다가 폐경으로 이르게 되기 때문이다. 생리불순으로 규정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생리주기가 짧아짐 △생리혈이 탁해지고 덩어리져 나옴 △생리양이 갑자기 많아지거나 적어짐 △생리기간이 아닐 때 나오는 부정출혈 등이 있다.

2 안면홍조
폐경이 되면 난소 기능이 떨어져 여성 호르몬의 일종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어든다. 이로 인해 뇌의 특정 신경세포가 자극돼 안면홍조와 안면발열, 땀이 나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증상은 폐경 전후 여성의 3분의 2에서 관찰된다. 이를 혈관 운동성이라 한다. 안면 홍조는 몇 초에서 심하면 수분 이상 지속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나타났다 사라진다. 갱년기에 보이는 불면증의 상당수는 이 안면홍조 증상 때문이다.

3. 관절통 및 근육통
에스트로겐은 칼슘을 뼈로 보내 뼈는 단단하게 하는 역할도 한다. 이런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서 골밀도가 낮아진다. 폐경을 거치면서 골감소증이 급격히 이뤄지면 관절통 및 근육통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아침에 손가락이 붓거나 관절통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4. 복부비만
갱년기 여성은 중년 남성처럼 복부비만이 많아진다. 배는 지방이 붙어 두툼하고 팔다리는 가늘어지는 거미형 체형으로 바뀐다. 복부 비방 축적을 막아 임신을 쉽게 해주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서 신진대사와 기초대사가 떨어져 복부에 지방이 쌓이게 되는 것이다. 허리둘레가 평균 5.7cm 정도 늘어나고 체지방량도 3.4kg 가량 증가되는 것으로 보고된다.

5. 정서적 변화
호르몬의 변화로 우울감과 급격한 기분 변화를 겪을 수 있다. 사람에 따라 불안, 과민, 기억·집중 장애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여성호르몬 보충하는 대체 치료법 주로 사용 … 기타 보조 영양제 및 운동도 도움
갱년기 증상은 일반적으로 여성호르몬제로 감소되는 호르몬을 보충하는 대체 치료법이 주로 사용된다. 여성호르몬제는 폐경 후 10년이 지나지 않은 여성에게 효과적이며, 최대 5년까지 복용할 수 있다. 다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 후 처방을 받아야 한다.

이 밖에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비타민D, 항산화 영양소 등이 주로 사용된다. 비타민D는 칼슘의 흡수율을 높여 골감소를 예방하고, 항산화 영양소는 폐경으로 인한 여러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정서변화가 심한 경우에는 멜라토닌 요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약물 외에도 식사와 운동으로 비만을 방지하고 근육 감소를 막는 것이 권장된다. 비만은 고혈압, 심장병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또 상실감, 우울감 등 정서적인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취미생활을 향유하고, 가족·친구와 교류를 활발히 하는 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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