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이달 5일 서울대가 입찰 공고한 ‘원스톱 코로나19 신속분자진단 용역사업’의 단독 시행사로 최근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서울대는 코로나19 이전의 대면수업을 복원해 캠퍼스를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신속분자진단 검사를 도입키로 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서울대 코로나19 신속진단사업에 채택된 제품은 ‘에이큐탑플러스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에이큐탑플러스, AQ-TOP COVID-19 Rapid Detection Kit Plus)다. 실시간 역전사 등온증폭방식(RT-LAMP : Reverse Transcription Loop-mediated Isothermal Amplification) 방식으로 핵산만 추출되면 30분 이내에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시선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서울대 수주는 대면수업으로 전면 전환하기 위한 서울대의 과감한 교육방침에 부합하는 제품임을 인정받은 쾌거”라며 “올 1월부터 인천국제공항 출국자를 대상으로 신속 진검사 결과를 내놓은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 캠퍼스에서도 보다 안전한 코로나19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에서는 밀집, 밀폐, 밀접촉 조건에 가까운 실험실 등 자연과학계열 대학원생 및 교직원 2700여명부터 검사가 진행된다. 학부생은 포함되지 않으며 자발적인 참여로만 검사가 이뤄진다.
서울대는 자연과학대 앞 지상주차장에 검사시설을 마련하고 오는 21일부터 시범 운영을 거친 다음 26일 정식 개소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이번 코로나19 조기 발견 성과에 따라 2학기에는 예체능, 공과대 등 학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회사에 따르면 에이큐탑플러스는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데 이어 한달 뒤 국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얻었다. 신속진단키트로 한국과 미국 양국에서 동시에 허가를 받은 제품은 이 제품이 처음이다. 앞서 이 제품의 전신인 ‘에이큐탑’(AQ-TOP COVID-19 Rapid Detection Kit)은 지난해 5월 FDA 긴급사용승인을 얻었고 ‘사이언스중개의학’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IF=16.304) 2020년 6월호에서 RT-LAMP 방식의 여러 신속진단키트 중 대표제품으로 소개된 바 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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